바나듐 리튬이온전지 대체할 차세대 광물로 꼽혀
매장량 평가 기술 개발 추진···"바나듐 부존량 산출 목표"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광물자원으로 꼽히는 바나듐 연구에 속도를 붙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최근 에너지 저장 광물의 확보와 활용기술을 기관의 핵심 역할로 선정했다. '미래 전략 광물 3차원 정밀탐사 및 매장량 평가 기술'을 대표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전략 광물인 바나듐의 개발·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번호 23번 바나듐(V)은 제트엔진, 공구 등 강철 합금제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높은 안전성과 긴 수명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리튬이온전지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바나듐 광물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바나듐은 국내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정확한 매장량과 경제성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바나듐 광상의 3차원 정밀 탐사와 광체 예측, 신뢰성 높은 매장량 평가를 통해 국내 바나듐의 정확한 부존량 산출을 목표로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바나듐을 차세대 2차 전지용 핵심 원료 광물 중 하나로 선정해 국내 에너지 저장산업에 활용되는 바나듐 광물자원의 확보와 소재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자체 기획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1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에서 열린 춘계 지질과학기술 공동학술대회에서는 바나듐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호석 지질자원연 자원회수연구센터장은 '바나듐 함유 광물로부터 바나듐 회수를 위한 선광 기술 및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전 센터장은 "바나듐 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재로 다양한 품위의 광석에서 바나듐을 회수할 수 있다"며 "국내 부존 지역에서의 활용을 위한 경제성 있는 대량 처리 선별 공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질자원연은 국내 바나듐 부존량 측정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가 핵심 광물 자원 원료 확보와 더불어 에너지 산업 분야 원료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복철 원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고부가가치 광물인 바나듐의 확보와 활용은 국가 에너지저장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세대 이차전지 원료인 바나듐의 전주기적 기술개발을 강화해 국가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목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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