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달 뒷면 예정된 지점에 착륙···천문 관측, 식물재배 연구 등 수행 예정

중국의 '우주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달탐사선 창어 4호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하면서 인류 우주 탐사 역사를 새로 썼다.

3일 중국 관영 언론은 창어 4호가 3일 오전  10시 26분(현지시간) 달 뒷면의 동경 177.6도, 남위 45.5도 부근의 예정된 지점인 남극 근처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착륙 지점은 달 뒷면 남극 인근 폰 카르만(Von Kármán) 크레이터다. 

앞서 창어 4호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2시 23분(현지시간)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2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착륙 이후 로버를 통해 천문 관측, 중성자 방사선 탐지, 식물 재배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이래 '창어 공정'이라는 달 탐사 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궁극적으로 달에 유인 우주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20년 창어 5호를 발사해 달에서 시료를 채취한 후 귀환을 추진하고 있다.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창어 4호 팀이 만든 달 뒷면 착륙 성공을 축하한다"면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일로 인상적인 업적"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그동안 달 궤도를 순환하는 탐사선은 있었으나 달 뒷면 착륙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동안 직접적인 통신이 어렵고, 경제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 시도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번 성공으로 헬륨 3 등 우주 광물 채취를 비롯해 인류 우주탐사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국제텔레비전은 창어 4호가 착륙이후 보내온 달 뒷면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중국 CGTN 트위터>
중국국제텔레비전은 창어 4호가 착륙이후 보내온 달 뒷면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중국 CGT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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