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시 누리호 개발해 2021년 두 차례 발사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되는 시험발사체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은 최종 발사일과 발사 시간은 앞으로 기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오는 28일 오후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발사체는 당초 지난달 25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점검과정 중 발생한 추진체 가압계통 배관 연결부의 압력 감소 현상으로 인해 발사가 연기됐다.

항우연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부품 교체와 누설 방지 조치를 수행했으며 이상이 발생한 극저온 시험을 다시 수행해 시험발사체 기능의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실제 비행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해 발사되는 1단형 발사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로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 뒤 약 160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 초쯤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 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떨어질 예정이다.

발사 뒤 예정 거리와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 위치 등 비행 중 계측한 데이터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평가가 수행되며 그 결과는 1개월 뒤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기상 상황 등에 따른 일정 변경을 고려해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4일을 발사 예비일로 설정했다.

한편, 항우연은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3단형 누리형 개발에 매진해 나로우주센터에서 오는 2021년 두 차례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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