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인 에너지연 박사, 태양광의 역할과 연구방향에 대해 강의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 '쟤물포(쟤 때문에 물리 포기했어)' 등. 과학은 평소 쉽지 않은 학문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직접 몸, 영상, 음악 등을 활용해 이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면 어떨까요? 매달 대덕특구에서는 신개념 과학소통 프로그램 'Science Slam D'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5명의 과학자들은 10분안에 각자의 방식으로 연구를 소개하며 시민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매주 1회 연재하는 'Science Slam D' 영상 시리즈를 통해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발표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전등 없이 공부하는 라오스의 한 학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빛이 들어오게 했어요. 여러분들도 누군가의 삶에 빛이 되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Science Slam D' 강연에서 이정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세상을 밝히는 태양광'을 주제로 발표했다.

태양광 패널은 태양전지에 태양 빛 에너지를 저장해 전기로 변환시키는 방식인데, 친환경적이고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지고 있어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태양광 패널은 버스정류장, 터널, 농가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박사는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영동고속도로는 주변 가구에 전기를 공급해주고 있다"며 "이외에도 영동고속도로는 이산화탄소,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건도 소개했다. 이 박사는 "1년 전 미국 학회에서 태양광 패널에 원하는 사진을 삽입해 예술작품으로 만든 걸 봤다"며 "사진을 보고 태양광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NASA에 '오늘의 천체사진'이 매일 업로드 된다는 내용도 나왔다. 이 박사는 "빛의 불균형을 알리려는 목적인데 한국·중국·일본·미국·유럽의 밤은 밝지만, 아프리카·남미는 빛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박사는 자신의 연구 모토도 밝혔다. 그는 "NASA 천체사진을 계기로 지난 4월 라오스를 방문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며 "앞으로 태양광을 이용해 '세상을 밝히자'는 모토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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