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요즘 '항노화(抗老化) 의학'이라는 개념이 유행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노화를 예방하는 의학'이라는 뜻이다. 서양에서는 '안티에이징(antiaging) 의학', 일본에서는 '항가령(抗加齡) 의학'이라고 부른다.
 
기존 의학은 질병 치료를 주목적으로 삼아왔지만 항노화 의학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도록 지도하는 일종의 예방의학이다.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과학이라 말할 수 있다.

100세 이상의 초고령자를 연구한 결과, 여러 장기의 균형이 잘 잡힌 상태에서의 생리적 노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병적인 노화보다 진행이 느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노화현상의 상당 부분이 병적인 불균형 상태에서 일어나는 노화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노화와 수명을 관리하려는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달과 '건강한 삶'에 대한 개인적 관심 때문인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1세였다. 남자는 79세, 여자는 85.2세다. 이웃 일본은 장수에서 한발 앞선다. 2015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여자가 87.05세, 남자는 80.79세다.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남녀 모두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의 '3대 질환'에 의한 사망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항노화'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있는 양질의 식사와 소식(小食), 적당량의 음주, 금연 등 생활 태도의 개선뿐만 아니라 '행복하게 늙어가는 것'을 목표를 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늙어간다는 생각이 곧 '행복한 노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항노화 약재로 오가피를 많이 쓴다. 오가피의 뿌리껍질은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항노화 약재로 꼽힌다. 오가피는 또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작용도 한다.
 
주로 뿌리를 약재로 쓰는 오가피는 잎이 5장이라서 '오갈피'라고도 불린다. 민간에서도 오갈피를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오가피는 노화로 인해 신체가 허약해질 때 기운을 보충해주고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노인들의 빈뇨 현상과 정력 감퇴 증상을 개선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뼈의 재생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골절상 등이 생겼을 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황칠나무, 간을 보(補)하고 혈을 자양하는 구기자, 그리고 지황, 산수유, 복령 등도 항노화 약재로 꼽을 수 있다.

항노화에 좋은 처방으로는 팔미지황환(八味地黄丸)을 들 수 있다. 이 처방은 하반신의 힘이 빠질 때, 소변양이 많고 빈도가 잦을 때, 요통, 여름에 손발이 화끈거리고 겨울에는 찰 때, 입 안이 자주 마를 때 효과가 있다.

팔미지황환은 처방명에 있는 지황(地黄)등 8종류의 생약으로 구성된 한방약이다. 지황은 위장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위가 약한 체질의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하초(下焦)의 허(虛)'를 보충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하초는 배꼽 아래 부위로, 콩팥·방광·대장·소장 등의 장기를 포함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검은콩을 들 수 있다. 약선 요리에서는 검은 식재료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검은콩은 색이 까맣고 모양이 신장(腎)과 닮아 신장의 기능을 돕고 하초의 허한 기운을 보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검은 깨, 검은 목이버섯 등을 항노화 식품으로 들 수 있다. 색이 검지는 않지만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고구마, 구기자, 밤, 호두, 새우, 브로컬리 등이 있다.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황동국 원장>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해운대 토끼와 거북이한의원 원장
-서초 장덕한방병원 원장
-대한 약침학회 정회원
-대한 활침학회 정회원
-hdk@ttj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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