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학회·분석과학기기협회, 제3회 대학생이 만든 전자현미경 경진대회 결과 발표
충북대 Szilard Syndrome·경북대 KNUphy팀 공동 우승

'제3회 대학생이 만든 전자현미경 경진대회'가 지난 1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렸다. <사진=박은희 기자> 
'제3회 대학생이 만든 전자현미경 경진대회'가 지난 1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렸다. <사진=박은희 기자> 
"현미경의 종류도 몰랐는데 6개월 만에 전자현미경을 만들었어요. 어려웠지만 보람도 커요."

"순위 보다는 대회 자체를 즐기고 몰랐던 부분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충북대 Szilard Syndrome팀과 경북대 KNUphy팀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자현미경 만들기 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한국현미경학회와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는 지난 1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제3회 대학생이 만든 전자현미경 경진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대 Szilard Syndrome(전규성·오범근·성정현·장한솔·황준혁)팀과 경북대 KNUphy(최영록·송지완)팀이 공동 1위를, 경북대 SMF(황태승·김대권·김진용·백종민)팀이 3등을 차지했다. 

성균관 기상천외(최정윤·송영재)팀과 전북대 물리학과 김보현 학생은 참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사전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자현미경을 직접 제작, 발표·설계·성능·이미지측정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학생들은 이날 6개월 동안 전자현미경을 만들어온 과정을 발표했다. 아이디어 기획부터 위기 시 문제해결 내용을 설명하는 등 직접 제작한 전자현미경의 성능을 선보였다. 

충북대 Szilard Syndrome팀은 공동 1위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준혁 학생은 "이미지를 정확하게 보는 현미경을 만들자가 목표였는데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며 "대회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범근 학생은 "처음엔 6개월이 길다 생각했는데 막상 만들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학업과 병행해야 해 부담도 컸지만 팀원들과 함께 했기에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북대 KNUphy팀도 예상치 않고 공동1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영록 학생은 "물리학과는 졸업 논문은 쓰지만 작품을 내지 않아 이번 대회를 통해 만들어 보고자 참가했는데 결과도 좋아 기쁘다"며 "공동우승팀과 합작해 더 좋은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지완 학생은 "10~20번씩 실패를 거듭하고 성공했을 때 기뻤었다. 아마 한 번에 성공했으면 그런 기쁨을 못 느꼈을 것 같다. 회로와 코딩 부분이 어려웠는데 수상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피력했다. 

3등을 차지한 경북대 SMF팀은 "학과 게시판에 붙은 대회안내문을 보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했다. 대회 설명회를 가기 전까지 현미경 종류도 몰랐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직접 현미경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 제작한 현미경으로 이미지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많은 것을 배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은 참여팀의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능력, 제작 등을 살펴 평가했으며, 부족한 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복래 심사위원은 "주사전자 현미경은 빔을 내려 보내 스팟을 만들고 이를 스캔해 이미징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아쉽게도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완성한 팀은 없었다"며 "공동 1위한 두 팀의 성과를 합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3위팀은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공동 1위팀의 작품은 춘계전자현미경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장비개발본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첨단측정장비센터, 나노종합기술원 한미나노기술 공동연구센터이 주관했으며, 산학협동재단과 코셈이 후원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경북대 KNUphy팀. <사진=박은희 기자>
공동 1위를 차지한 경북대 KNUphy팀. <사진=박은희 기자>

공동 1위를 수상한 충북대 Szilard Syndrome팀. <사진=박은희 기자>
공동 1위를 수상한 충북대 Szilard Syndrome팀. <사진=박은희 기자>

3위는 경북대 SMF팀이 차지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3위는 경북대 SMF팀이 차지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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