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26일부터 양일간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 개최
화산 활동 감시 최적 연구 방안 모색···한반도 자연재해 대비

전 세계 지질 전문가들이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서울 인사동 센터마크호텔에서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국제학술회의는 백두산 화산 활동의 감시 연구와 남북 간 국제 공동연구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추진됐다. 백두산 연구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자연재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두산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와 화산마그마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또 국제대륙과학시추프로그램(ICDP)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도 학술회의에 동참한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특히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회 이상 일어났다.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 징후가 보이는 상황이다.

국제학술회의는 ▲백두산 화산 학술세션 ▲백두산 국제공동연구 추진 방안 특별회의 등 총 2부로 구성된다. 미국 사이언스지를 비롯한 전 세계 화산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근 동북아시아의 자연재해 저감 연구와 백두산 화산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1부 '백두산 화산 학술세션'에서는 지난 수년간 백두산 한-중 공동연구와 북한-영국-미국 공동연구를 통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대해 한국·중국·일본·독일의 화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론한다.
 
2부 '백두산 국제공동연구 추진 방안 특별회의'에서는 지난 2011~2015년, 북한 과학자들과 백두산 공동연구를 수행한 캠브리지대를 주축으로 한 영미 전문가의 '북한 백두산 연구를 수행'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회의 총책임자인 이윤수 지질자원연 박사는 "중국지진국에서 백두산 관측연구를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라며 "국제공동연구팀을 구성해 중국이 하지 못하는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공동연구팀은 국내 전문가 30여명 해외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대략 10년 정도면 정확한 백두산 화산 관측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중호 원장은 "우리의 과학기술로는 현재의 화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으나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대비책을 강구한다면 재해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며 "남북 간 국제공동연구도 추진해 우리 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통일 한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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