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록소 영상분석···제주와 남해로 유입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으로 양자강 저염수가 제주도와 남해로 확산되는 현상이 포착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해양위성센터는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의 엽록소 영상분석으로 7월 15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제주 남서쪽 해역으로 저염수가 서쪽으로부터 이동했으며, 7월 21일에는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까지 저염수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하천수에는 성장 영양물질이 풍부해 식물플랑크톤과 엽록소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해색위성인 GOCI로 그 변화를 관찰해 저염수의 이동과 유입을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이 7월 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근해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엽록소의 7월 평균 농도 보다 3배 이상의 농도를 보이는 다량의 저염수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는 해류를 따라 제주도 북부를 지나 남해안으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성익 해양위성센터장은 "6월 중순부터 중국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양자강 등 하천수의 방출량이 급증했으며, 7월 초에는 초당 7만톤이 넘는 물이 방류되어 이에 따른 전복·조개 등의 양식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개발된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은 세계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으로 지난 2010년에 발사된 천리안 위성의 해양탑재체이다. 현재 한반도 주변 해양 관측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KIOST 해양위성센터에서 주관·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자 엽록소 농도 대비 최근 5년간 7월의 엽록소 평균농도.<자료=KIOST 제공>
지난 7월 21일자 엽록소 농도 대비 최근 5년간 7월의 엽록소 평균농도.<자료=KIO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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