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완연한 봄이다. 필자가 3도4촌(3都4村)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경남 거창 시골집 주변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땅위로 얼굴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가장 치열한 녀석들이 봄나물이다. 냉이, 씀바귀, 달래, 두릅, 엄나무, 취나무, 쑥, 민들레, 질경이, 원추리, 고사리, 더덕, 잔대 등. 이름도 다채로운 녀석들은 다름 아닌 봄의 전령들이다.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이들 중 시골 생활을 하는 데 달래만큼 요긴하게 쓰이는 녀석도 드물 것이다. 식재료뿐만 아니라 약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래는 지름 1cm 정도의 둥근 알뿌리를 가진 풀로 성질이 따뜻하고 마늘과 비슷한 매운맛이 난다.

2∼3장의 둥글납작한 잎이 알뿌리에서 자란다. 한방이나 민간요법에서는 알뿌리와 잎을 약으로 쓴다.

시골에서는 예로부터 긴긴밤 여인들이 잠이 안 올 때 달래를 달여 먹었다고 한다. 신경안정의 효과가 있어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달래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식욕부진이나 춘곤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무기질이나 단백질이 골고루 들어있어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 작용을 도와주며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창 약산약초교육원 자문위원인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에 따르면 한방에서 달래의 비늘줄기는 소산(小蒜)이라는 약재로 쓰인다. 곧 다가올 여름철에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나 토사곽란이나 복통이 생길 때 달여 먹으면 효과적이다. 또 종기가 나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도 알뿌리를 갈아 밀가루와 섞어서 바르면 좋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