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 3일 임시이사회 열고 연임 결정···원장 연임 기준 바뀐 이래 첫 사례

이병권 원장. <사진=연구회 제공>
이병권 원장. <사진=연구회 제공>
이병권 KIST 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3년 기관 평가에 따라 원장 연임 기준이 바뀐 이래 첫 사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3일 서울 외교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임시이사회에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재선임을 심의한 결과 이병권 현 원장을 차기 원장으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KIST는 지난해 말 출연연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4년 25개 출연연구기관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 통합되며 개정된 '과학기술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원장은 최고 등급에 따른 연임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받고 차기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되는 기회를 얻었다.  

이날 이사회에는 13명의 이사 중 12명이 참석,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12일까지다. 

특히 이번 연임은 기관 평가에 따른 원장 연임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로 차후 다른 출연연 원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화학공학 석사를 미국 아크론대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2년 KIST에 입사해 에너지·환경연구본부장·연구기획조정 본부장·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회 한 관계자는 "이번 연임은 기관 평가에서 '매우 우수'를 받으면 연임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다른 출연연 원장들도 기관 평가를 잘 받으면 연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선임건은 3배수에 대해 무기명 비밀 투표로 이뤄졌는데 이번엔 단독 후보라 이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했다"며 "KIST의 운영성과, 평가 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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