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있습니다. 동시에 지진연구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폐쇄 단계를 밟고있는 연구기관이 있습니다.

매일경제는 서울대 지진공학센터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고베대지진 이후, 1997년 개소한 센터는 당시 걸음마 수준이던 국내 지진연구의 헤드쿼터를 표방하며 '우수연구센터'로까지 선정되었는데요. 현재는 모든 연구활동을 중단하고 소장 1명의 이름만 등록되어있는 상황으로, 사실상 '유령센터'라고 전했습니다.

조선일보 역시 '지진청정국'에서 '흔들리는 한국'으로의 변화를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활성단층은 최소 450곳, 하지만 어느 곳에,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내년부터 25년간 525억을 투자해 조사에 나설 것을 알렸습니다.

꾸준한 지원과 연구가 있었다면 서울대 지진공학센터가 19년 뒤의 경주지진을 예측했을 지도 모릅니다. 지진가능성을 25년 뒤에나 파악할 수 있는 지금, 지진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준비된 안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1. [매일경제] 10년전 박사 130명 지진공학센터…지금은 달랑 소장 1명만

미국·일본과 비교해 '걸음마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지진 연구를 위해 1997년 문을 열어 그동안 90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했던 서울대 지진공학연구센터가 19년 만에 폐쇄 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지난 12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한반도 최대 지진과 이후 여진은 활성단층(양산단층) 때문이라고 처음으로 인정하는 등 어느 때보다 지진 연구가 시급한 상황에서 국내 지진 연구 인프라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 [조선일보] "한반도 활성단층 최소 450곳… 지진 가능성 파악에만 25년"

지난 12일 경북 경주 일대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5.8의 강진(强震)과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여진(餘震)이 잇따르면서 한국이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진의 원인이 되는 활성단층(活性斷層)이 한반도 전역에 최소 450개 이상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전국 어느 곳에서 당장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비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파악하는 데만 2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감지 시스템 등 지진에 대한 원자력발전소의 대비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 [동아일보] "4차 산업혁명서 도태될라"… 한국 '규제프리존' 시급하다

# 독일 화학·제약업체인 바이엘은 이달 18일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미국 몬산토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660억 달러(약 74조 원). 최대 규모의 ‘공룡 농업기업’이 등장하면서 세계 종자시장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는 세계적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종자산업을 위해 합병을 발표하기도 했다. 통합 회사의 기업가치는 1300억 달러(약 143조 원)나 된다. 올해 2월엔 중국 국영기업인 켐차이나가 스위스의 종자기업인 신젠타를 사들였다. 치열한 인수합병(M&A)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식량·종자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이다. 

4. [동아일보] '애꿎은 피해' 없게 알리고… '올바른 시행' 이끌어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 시행이 임박했습니다. 관련 분야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혼란 속의 대응 분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법 시행과 관련한 동아일보 보도를 중심으로 얘기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5. [매일경제] AI가 윤리적 결정 내릴 수 있는지 질문 던질때

당신은 아버지로 두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한적한 국도를 달리고 있다. 잘 나가던 차가 갑자기 빙판길에 미끄러진 옆 차를 들이받고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10m 전방에는 소풍 나온 유치원생 수십 명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찰나의 순간 당신은 핸들을 왼쪽으로 꺾어 운전석 방향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차를 멈출 것인가, 아니면 오른쪽으로 틀어 둘째 아들이 탄 조수석 범퍼로 가로수를 박을 것인가. 그도 아니면 액셀을 밟아 유치원생을 치고 수십 m를 질주해 가족을 살리고 도로에 차를 대야 하나. 

6. [중앙일보] 과학기술혁신 모델, 선형에서 삼중나선으로

2017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비중은 작년보다 1.8% 늘어났다. 국회 심의가 남아 있긴 하나, 국가 총 예산안 규모(400.7조원)의 4.8%(19.4조원)다. 절대 규모로도 미국·일본·중국·독일·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다. 지난 10년간 두 배 가까이 늘어, 중국 다음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민간부문 30대 그룹의 R&D 투자(31.8조원)는 작년보다 0.3% 증가해(전국경제인연합회) 2010년 이후의 두 자릿수 증가율이 주춤하고 있다.

7. [조선일보] "백신 못 믿어" 자녀 예방접종 안하는 부모들

13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김모(34·광주광역시 광산구)씨는 요즘 수두(水痘·피부에 붉고 둥근 발진이 생겼다가 수포로 변하는 유행성 질환)에 걸린 아이를 수소문하고 있다. 수두에 걸린 아이를 불러 파티를 여는 '수두 파티(party)'를 통해 자기 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수두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김씨는 영유아를 키울 때 예방접종을 맞히지 않고 자신의 면역력만으로 병을 극복해내도록 유도하는 '자연주의 육아' 신봉자다. 그는 "예방접종을 맞으면 부작용으로 아이가 발달장애와 자폐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두는 어릴 때 걸릴수록 증상이 가벼운 데다 한번 앓고 나면 내성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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