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 한국서부발전과 시범사업 추진

22일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과 한국서부발전 간 '폐탈질촉매 재활용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사진=지질자원연 제공>
22일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과 한국서부발전 간 '폐탈질촉매 재활용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사진=지질자원연 제공>
국내 연구팀이 발전소 미세먼지를 막는 '탈질촉매'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환경부 산하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조봉규)은 버려지는 탈질촉매로부터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발생하는 2차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폐탈질촉매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 발생억제 정책에 따라 발전소 등 대형 연소가 필요한 설비에 탈질촉매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탈질촉매는 미세먼지 오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질산화합물(NOx)을 분해하기 위한 환경설비다. 탈질촉매 설치량이 증가하고 교체주기 역시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버려지는 탈질촉매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현재는 전량 매립되고 있다.

연구팀은 사용한 탈질촉매를 침출시킨 후 분리정제 공정을 거쳐 고순도의 금속화합물을 다시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탈질촉매엔 텅스텐, 바나듐 등의 고가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가금속 90% 이상을 뽑아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탈질촉매 재활용 기술을 실제 현장에 투입한다. 국내 전력 생산량 6%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 기술이 사용된다.

태안발전본부에서 버려지는 탈질촉매를 전량 제공받아 폐탈질촉매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3년간 수행해 상용화 기술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연구진으로 참여한 이진영 지질자원연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폐탈질촉매 재활용 기술은 폐자원에서 탈질촉매 제조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전주기적 자원순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으로 희유금속 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봉규 단장은 "이번에 개발된 폐탈질촉매 재활용 기술을 통해 단순 매립되던 폐탈질촉매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나라가 폐탈질촉매가 발생하는 해외에 이 기술을 수출할 경우 환경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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