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한림원, ‘미래지구한국위원회’ 발족, 한국프로그램 총괄
'미래지구와 아시아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주제 국제심포지엄 개최

제25회 한림국제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미래지구 프로그램 현황이 발표됐다 <사진=정윤하 기자>
제25회 한림국제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미래지구 프로그램 현황이 발표됐다 <사진=정윤하 기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은 25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미래지구한국위원회(Future Earth Korea National Committee·위원장 윤순창 서울대 명예교수)'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는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지구와 아시아의 지속가능발전 목표(Future Earth and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in Asia)'를 주제로 제25회 한림국제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에는 캐나다 재난피해감축연구소장 출신인 고든 맥빈(Gordon McBean) ICSU 총재와 후미코 카수가(Fumiko Kasuga) 일본미래지구본부장(Future Earth Global Hub-Japan) 등 아시아 각국의 미래지구 프로그램 위원회가 참여해 현황을 공유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고든 맥빈 ICSU 총재는 "모든 국가들은 지구가 지속될 수 있는 방법 안에서 발전 방법을 설립할 수 있도록 과학적 역량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내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ICSU는 정책을 위한 과학, 과학을 위한 정책 활동에 착수하고, 국제 협력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지구한국위원회는 국제과학연맹이사회(International Council for Science, ICSU)가 유엔환경계획(UNEP), 유네스코(UNESCO) 등의 UN 산하기구와 함께 향후 10년간 추진하게 되는 국제연구프로그램 '미래지구(Future Earth)'의 한국 위원회이다. ICSU는 약 140여 개국의 과학단체 및 학술기구를 회원으로 보유, 과학계의 UN이라 불린다.

미래지구 프로그램은 2012년 6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3차 UN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에서 채택된 공동 선언문 '우리가 원하는 미래(The Future We Want)'를 이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간의 각종 활동이 전 지구적 환경변화와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 등을 일으킴으로써 결국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의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과기한림원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국제과학계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미래지구-한국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총괄할 기구로서 미래지구한국위원회를 발족했다. 미래지구한국위원회의 위원 구성은 과학계를 비롯해 교육계, 언론계, 시민단체와 정부 등 전 분야에 걸쳐 30∼40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25일 출범식을 전후해 열리는 '미래지구연구회 워크숍'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명철 원장은 행사에서 "오늘날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국지적인 위기가 순식간에 전지구적 정치, 경제, 사회적 위기로 직결되고 있다"며 "초학제적이고 범세계적인 국제연구프로그램에 우리나라도 한림원을 주축으로 동참,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세계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을 결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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