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기초원천기술사업화 컨퍼런스 2016 개최
기업-공공연구기관 한 자리서 미래 비즈니스 방안 협의

기술사업화 컨퍼런스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기술사업화 컨퍼런스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공공연구기관 연구자들과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할 기술이 필요한 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 만남을 기점으로 향후 기술사업화는 연구자(기술)-기업 1:1 논의가 아니라 다자(多者)가 참여하는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진행되고, 'BM수립-수요발굴-기술이전' 등 순차적 진행이 아니라 동시 결정 및 진행으로 속도를 높인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회)가 주최하고,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원장 강훈) 등 11개 기관이 공동주관한 '기초원천기술사업화 컨퍼런스 2016'이 22일 오후 서울 The-K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기초·원천기술로 기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할 협업의 길을 찾아'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출연연 등 연구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을 비롯해 산학연관 기술사업화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연구자와 기업관계자들 간의 정보교류를 통해 신시장 수요 창출과 기업의 성장동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기업이 바라보는 기초원천 기술 기반의 미래 비즈니스 정보 제공 분야에 관한 '미래비즈니스와 기초원천기술' △공공연구기관의 기초원천유망기술과 시장정보 제공에 관한 '기업 성장동력과 유망기술' △유망 기술분야 우수 연구성과 사업화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자와 연구자, TLO, 사업화전문가가 모여 기초원천기술 미래 비즈니스 방안을 협의하는 '기업-공공연구기관 협업 라운드(Round)'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최양희 장관. <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환영사를 하고 있는 최양희 장관. <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행사는 기초원천기술사업화 유공자 표창식과 최양희 장관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최 장관은 "기술사업화는 최근 정부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 중 하나"라며 "연구개발이 열매를 거두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을 방문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기술사업화에서 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는 자극을 받고 온 만큼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사업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최 장관은 행사에 앞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술이전과 창업 등 기술사업화 정책과 관련한 개선방안을 청취했다.

이어 '전환기의 한국경제, 기술사업화의 의의와 방향'을 주제로 한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에서 김 원장은 전환기 한국경제의 특징을 △실질GDP 성장률 하락, △경제활동인구와 절대인구 감소, △저투자 추세 지속, △주력산업 수출 비중 고착화, △중국의 추격 등으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산업의 출현"이라며 "R&D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사업화는 매우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시장 중심, 민간 주도형 사업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비즈니스와 기초원천기술' 세션에서는 KT(IoT), SKT(헬스케어), 한화큐셀(태양광), 한미약품(의약)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요 기업의 미래 사업 추진 방향 발표가 진행됐다. 김석준 KT 상무는 'IoT 플랫폼/인프라/생태계 전략을 중심으로 KT의 IoT(사물인터넷) 분야 사업 비전을 설명하며 "KT는 개방형 IoT 플랫폼인 'GiGA IoTMaker' 등을 통해 중소 및 스타트업과의 상생 프로그램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립 SKT 상무는 '헬스케어 미래사업분야 및 중소기업 협력 전략', 정지원 한화큐셀 상무는 '한화큐셀 R&D전략 및 현황', 권세창 한미약품 연구소장은 '제약산업 현황과 한미약품 R&D비전' 등을 발표했다. 

'기업 성장동력과 유망기술' 세션에서는 IoT, 의료-건강 진단기기, 신재생에너지, 지능형로봇 등 4개 분야의 시장전망과 기술동향이 공유됐다. 시장전망은 김흥식 하나금융투자 팀장,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위원, 강정화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서진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등 경제·산업 전문가들이 관련 분야 글로벌 시장 전망과 산업 동향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했다. 기술동향에서는 김호원 부산대학교 교수, 류규하 성균관대학교 교수, 윤재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강성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 권위자들이 나서 국내외 기술 개발 현황과 활용 분야 등에 대해 소개했다.

협업라운드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함께 자료를 검토하며 비즈니스모델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윤하 기자>
협업라운드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함께 자료를 검토하며 비즈니스모델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윤하 기자>

행사 마지막에는 분아별 중소기업 관계자와 연구자, TLO, 사업화전문가 등이 참여한 '기업-공공연구기관 협업 라운드(Round)'도 진행됐다. 미래부는 사전에 전문가 검토를 거쳐 △신재생에너지 △의료건강진단기기 △IoT △지능형로봇 △무인항공기 △스마트농업 △항암제 △장애인 지원 등 8개 분야를 선정, 전문가·관계자 그룹을 구성했다. 각 그룹은 대학·출연연, 연구재단 등으로부터 사전에 추천받은 100여 개 유망 기술을 검토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시장전망, 기술동향과 향후 일정, 역할분담 등을 논의했다.

협업 라운드에서는 비즈니스 모델(BM)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미래부는 공동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은 다양한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고려, 기존 방식에 비해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기술이전의 성공 가능성과 진행 속도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강훈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원장은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해서 산학연관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통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협업라운드 등을 통해 도출되는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이전 제도개선, 지원사업 등을 연계해 기술사업화 지원의 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양희 장관이 행사장에 마련된 우수 연구성과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최양희 장관이 행사장에 마련된 우수 연구성과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기술사업화 유공자 단체사진. <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기술사업화 유공자 단체사진. <사진=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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