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 경영도 으뜸…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갖춰
지속적인 R&D 투자와 사회공헌에도 적극

대덕특구는  IT, BT, NT, ST, ET 등 전국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기술 벤처들의 집적지. 실제 대덕벤처들은 우리나라 과학수도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기관에서 개발한 연구성과들을 기술사업화 한 벤처가 대부분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엔저와 중국의 추격, 내수 경기침체 속에서도 대덕특구 기업들은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약진 중이다.

대덕특구에서는 벤처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그중 젬백스 앤 카엘, 골프존, 라이온켐텍 등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벤처들이 참여한 대전지역상장법인협의회(이하 대상협)는 대덕에 소재한 중소벤처기업 중 상장법인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이다. 회원사들은 내수시장과 글로벌 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기술력으로 시장으로 확대하며 한국의 히든챔피언으로 주목받는다.

이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회원사를 방문, 성공전략과 최신정보를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돈독히 하고 있다.  대상협 회원사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코스닥·코넥스 시장에 진출한 정회원 기업

대상협 회원사중 코스닥·코넥스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18개사.

이들 기업 중 젬백스 앤 카엘(대표 이익우)은 1998년에 창업해 2005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기체 여과기 제조기업인 카엘이 2008년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젬백스를 통째로 합병하면서 회사명을 '젬백스 앤 카엘'로 변경했다. 젬백스 앤 카엘은 지난해 9월 세계에서 최초로 '리아백스'라는 췌장암 백신 신약을 개발하는데 성공,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덕의 작은 벤처에 관심이 집중됐다.

골프토탈서비스 기업 골프존(대표 김영찬). 골프라는 운동에 기술을 더해 사업아이템으로 엮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골프 시뮬레이션 분야에 유통서비스업으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2011년 5월 예상보다 높은 주가로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조원을 훌쩍 넘기며 코스닥 시장에 진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골프존은 골프문화재단을 출범, 문화예술인과 골프 영재 지원에도 앞장서며 남다른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조 대리석과 합성수지 전문기업인 라이온켐텍(대표 박희원).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인조대리석이 세계 시장에서도 선두로 인정받는다. 2013년 11월 코스닥 상장 후 이듬해 공장이 전소되는 화재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박희원 대표의 뚝심 경영과 회사 구성원들의 의지로 3개월만에 생산라인을 복구하는데 성공,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2014 한빛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물론 올해 3월 대전상공회의소 22대 회상에 선출돼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의 박한오 대표가 창업한 국내 1호 바이오벤처. 유전자 진단과 분석장비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신종플루, 에볼라, 메르스 등 바이러스 질환이 발생할 때마다 진단키트를 보급, 인류의 안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을 R&D에 투입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국내외 보유 특허 출원수만 400여개 넘는다.

반도체 소자 전문기업인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는 ETRI 창업기업. 스마트기기들이 보급되면서 마이크로폰용 반도체(ECM) 소자에 관한 특허를 등록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독보적이다. 지난해 7월에는 LED 조명공장을 완공하고 월 최대 300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인텍플러스(대표 임쌍근)는 1995년에 설립된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 2000년대 초반 기존 수입장비에  비해 두배 이상의 속도와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외관장비를 개발하며 반도체 대기업들로부터 기술을 인정받는다. 또 LED와 디스플레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대만에 해외지사를 설립, 동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디엔에프(대표 김명운)는 2001년 1월에 창업한 화학제품 제조 전문기업. 이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분야에서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유기금속화합물CVDD에 대한 신물질을 개발한다. 2013년 거래 대기업이 뽑는 우수협력업체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수협력업체 선정 후 받은 부상금 5억원으로 전 직원 양가부모 420여명을 중국으로 효도여행을 보내주는 훈훈한 미담이 알려지기도 했다.

옵트론텍(대표 이상목)은 스마트폰 카메라용 적외선 필터분야 전문기업. 삼성, LG, 노키아, 모토로라 등에서 생산하는 고급 스마트폰 대부분에 이 회사 제품이 사용된다. 무엇보다 특허로 자사 기술을 보호하며 여타의 회사들이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로 단연코 세계 1위의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뉴로스(대표 김승우)는 2000년 삼성테크윈 항공엔진개발팀 출신인 김승우 대표를 주축으로 창업했으며 2012년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항공 터보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터보압축기, 터보블로어, 무인 항공기용 제트엔진 등 고부가가치 첨단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

2000년 7월 애경그룹 사외벤처로 출발한 네오팜(대표 박병덕)은 피부제품과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아토피 환자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아토팜' 제품군과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킨케어 토탈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으며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는 반도체 설계전문기업으로 1999년 창업해 2010년 6월에 코스닥 상장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남다른 기술력으로 특허자산을 매년 갱신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또 LED·스마트폰용 터치IC와 산업용 파워IC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는 우리나라의 우주시대를 연 故최순달 KAIST 교수와 우리별 1호를 만든 주역들이 1999년 12월 끝자락에 창업한 벤처. 앞선 기술로 무장한 위성시스템과 위성탑재체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케이맥(대표 강석진)은 1996년 10월 故 이중환 전 대표가 창업한 물성분석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검사 장비, 바이오·의료진단 장비 분야가 주력제품이다. 트루윈(대표 남용현)은 자동차 변위센서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며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체 인력의 25%,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매출규모도 지속 증가 중이다.

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산업, 반도체 산업 등 국가 기반 산업에 나노 재료를 공급하는 전문기업. IMF 시기인 2000년 박장우 한밭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위해 설립한 회사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삼성, 도시바 등 굴지의 기업에 나노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테크노밸리내에 1공장을 건립한 것에 이어 2공장 건립을 앞두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는 대덕의 신약벤처로 2006년 창업해 2013년 8월에 코스닥 진출에 성공했다.

빛과 전자(대표 김홍만)는 반도체 소자 제조 전문기업으로 1998년에 창업해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중앙백신연구소(대표 윤인중)은 2003년에 코스닥에 진출한 동물백신, 사료첨가제 전문기업이다. 매년 전직원 산악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독특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히든 챔피언 기대주, 대상협 준회원 기업들

대상협 준회원은 기술력에서는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디앤티(대표 이양규)는 산업용 특수 모니터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삼진정밀(대표 정태희)은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전세계 시장에 코리아 제품을 심어가고 있다.

또  아이쓰리시스템(대표 정한)은 적외선 센서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기업. 회사명인 아이쓰리(i3)라는 세 단어 인텔리전트(Intelligent), 이미지(Image), 인포메이션(Information)이 가리키듯 이 회사의 핵심사업영역은 적외선 센서 기술이다. 우리 군의 핵심전력이 될 다양한 미래 기술을 연구 중이다. 에이팩(대표 송규섭)은 1999년 창업한 냉각모듈 전문기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LED 조명의 단점이 열 문제를 해결, 러시아 전역과 유럽에 LED조명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켐옵틱스(대표 이형종)는 2005년 4월 ETRI의 연구성과인 광통신용 광소자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이 회사의 주요제품은 가변광감쇠기, 광스위치와 파장 가변레이저, 이들 부품으로 이뤄진 광모듈이다. 2018년 매출액 100억원 달성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질주 중이다. 펩트론(대표 최호일)은 생명공학 분야 핵심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를 이용해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빛 레이저(대표 김정묵)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출신의 김정묵 대표가 13년간 레이저 분야를 연구하면서 1997년 창업한 기업. 레이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대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BNF 테크놀로지(대표 서호준) 프로세스 플랜트 정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2000년 11월 창업해 기술력과 앞선 기업문화로 정부에서 뽑는 일하기좋은 기업으로도 여러번 선정된바 있다. 

이외에도  쏠라미(대표 임채환), 스마트비투엠(대표 박병선), INLCT(대표 이일),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회장 이종포·앤스코 대표), 한국과학기술지주(대표 조남훈), 카이트창업가재단(이사장 김철환) 등이 대상협 준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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