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후원 Conrad Spirit Of Innovation Challenge 대회 참가
고장 염려 없는 혁신적 '우주변기'

항공우주분야 아이디어 공모전 우승 메달. <사진=항우연 제공>
항공우주분야 아이디어 공모전 우승 메달. <사진=항우연 제공>

항공우주 전문가를 꿈꾸는 국내 청소년 학술단체 회원팀이 세계적 아이디어 공모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학생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청소년항공우주학회(회장 이상민)는 고등학생 회원 4명으로 구성된 'SPIRAL SOLUTION'팀이 미국의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전 'Conrad Spirit Of Innovation Challenge'에 참가해 '항공우주 부문'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NASA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 중인 학생들. <사진=항우연 제공>
NASA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 중인 학생들. <사진=항우연 제공>
'SPIRAL SOLUTION'팀은 이상민(인하사대부속고), 김강산(민족사관고), 조청호(용인외대부설고), 이성문(현 조선대학교 학생) 등 미래 항공우주 엔지니어를 꿈꾸는 4명으로 구성됐다.

'Conrad Spirit Of Innovation Challenge'는 전 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항공우주, 사이버기술, 환경 및 에너지 등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영역에서 큰 발전을 도모할 만한 혁신적 기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대회다.

올해 열린 대회에서 국내 참가팀 'SPIRAL SOLUTION'은 무중력상태의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기술적 복잡성과 전력소모를 없애 고장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아이디어 제품을 제시했다. 'Space Standard'의 이름의 이 제품은 간단한 구조의 무동력 시스템으로 우주 화장실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인 흡입과 고체·액체 분리가 가능하도록 제작돼 미래 유인 우주선에 적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평을 받았다.

이상민 학회장은 "우리가 설계한 SPIRAL SOLUTION이 미래 우주비행선에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앞으로도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우주개발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달을 밟은 아폴로 12호의 우주비행사 '찰스 피트 콘래드'(Charles Pete Conrad, Jr., 1930~1999)의 도전 정신을 잇기 위해 설립됐다. 콘래드재단(Conrad Foundation)이 주최하며, 미항공우주국 NASA와 록히드마틴, 스페이스엑스 등 미국의 주요 항공우주 기업이 후원한다.

우승 메달을 수여받고 있는 학생들. <사진=항우연 제공>
우승 메달을 수여받고 있는 학생들. <사진=항우연 제공>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