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대덕넷 11일 '2015년 과학의 달 과학마을 어울림마당' 개최…과학시민들, 과학로 함께 걸어
참가자 '각양각색'…드론퍼포먼스, 밴드공연, 코스프레 등 부대행사로 즐거움 백배

"다른 행사들은 걷기만 하는 행사가 대부분인데, 연구단지 주변도 걷고, 체험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등학생 딸을 데리고 참가했는데, 앞으로 초등학생부터 전연령층이 함께 하는 행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임정수 씨)"

"아내, 아들을 데리고 참석했는데,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안준찬 씨)" 

유아부터 80세 어르신까지 함께 즐긴 '과학동네 축제의 장'이 열렸다.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덕넷이 주관한 '2015년 과학의 달 과학마을 어울림마당 (부제 : 과학탐사대 걷기대회)'가 지난 11일 약 1000여명의 참석자가 함께한 가운데 중앙과학관과 그 주변 연구기관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의 달을 맞아 시민들에게 특구단지 내 주요 출연연 시설과 주변 자연환경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체험활동과 연계한 걷기 코스 운영으로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 확립과 연구기관 홍보로 과학대중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김요셉 기자>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김요셉 기자>

 

 

◆ 개막식 드론 퍼포먼스, 코스프레, 관악대 공연 '활짝'

오전 9시 30분부터 참가신청자 확인이 진행된 가운데 유아부터 80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행사장인 국립중앙과학관 뫼비우스 띠 광장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드론 퍼포먼스 ▲대전 지역 코스튬 플레이어 ▲대전예술고등학교 무용단 ▲퍼포먼스 관악대 '퍼니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개막공연에 이어 내빈소개 및 인사말, 4월 과학의 달 과학기술발전 유공자 시상식도 진행됐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행사를 축하했고, 민병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걷는 것은 건강에 좋다"면서 "시민들께서 과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과학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론퍼포먼스를 보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김요셉 기자>
드론퍼포먼스를 보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김요셉 기자>

 

 

과학기술발전 유공자 시상식.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이 표창장을 건네는 모습. <사진=김요셉 기자>
과학기술발전 유공자 시상식.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이 표창장을 건네는 모습. <사진=김요셉 기자>

◆5개 구간별 이동…참가자들 "봄꽃 절경 만끽"…반환점에서 미션도 수행

"우와~꽃이 너무 예쁘다. 저쪽에는 웨딩촬영도 하네 (길을 걷던 한 여고생)"

"엄마! 조폐공사다. 뭐하는 곳이야? (길을 걷던 한 남자아이)"

시상을 마친 후, 사회자의 안전사항 안내에 이어 각 구간별로 이동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우주로(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공위성로(KAIST) ▲공룡로(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에너지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생명로(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사전에 신청한 구간(4~5km)의 구간별 코스를 75~100분 동안 걸었다.

참가자들은 봄꽃이 수놓은 길을 걸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여고생부터 가족, 연인 등 모두가 함께 멋드러진 과학동네 길을 걸으며 웃음꽃이 피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선두 일행에 조금씩 뒤쳐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완주했다. 특히, 12살배기 유아를 유모차에 실고 온 주부도 끝까지 완주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각 연구원 내 지정된 반환점에서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미션을 수행했다. 낱말카드를 1인 1개씩 뽑아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협동해 미션 문장을 완성했다.  

미션문장의 첫 낱말카드를 가진 사람이 다음 글자에 해당하는 낱말카드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 기차형식으로 문장을 하나씩 이어가도록 흥미요소가 부여됐으며, 문장을 가장 빠른 시간 내 완성하는 팀에게 상품이 제공됐다.

아이부터 80세 고령의 참가자까지 사회자의 미션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게임을 즐겼다. 

또 다른 미션으로 퀴즈가 진행됐다. 사회자의 난해(?)한 질문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은 머리를 짜내 정답을 맞히려고 노력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처음 조성된 것은 1973년입니다. 2015년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된 지 몇 년이 되는 해일까요?"

봄꽃의 절경. <사진=전진아 수습기자>
봄꽃의 절경. <사진=전진아 수습기자>

 

 

반환점에서의 미션.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즐기는 모습. <사진=조은정 수습기자>
반환점에서의 미션.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즐기는 모습. <사진=조은정 수습기자>

 

 

◆폐막식에 인디밴드공연, OX 퀴즈 진행…참가자들 "즐겁고 감사한 하루" 소감 밝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인디밴드 '오빠딸' 공연 中)

"관평동에서 왔습니다. 6살 아이를 위해 자전거를 타서 너무 기쁩니다. (경품 추첨 中)

미션을 마친뒤,다시 중앙과학관 행사장으로 집결한 참석자들은 인디밴드 '오빠딸'의 공연 관람과 과학 OX 퀴즈 등을 함께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이벤트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도 인기였다. 아이들은 특히 드론을 받고 싶어서 열성이었다. 명품 쌀, 퀵보드, 자전거, 미니드론 등을 타간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기쁨의 함박웃음이 가득했고, 당첨되지 못한 참가자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스쳐지나 갔다. 

성욱주 씨는 "좋은 날 가족들과 이번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앞으로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행사 규모도 더 커졌으면 한다"고 벌써부터 내년 행사를 기대했다. 

경품추첨을 통해 퀵보드를 수상한 이미애 씨는 "경품추첨에 당첨돼 기분이 너무 좋다"며 "가족들과 함께 꽃구경도 하는 즐거운 하루가 되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말했다.

그런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제34회 사이언스데이' 행사도 이날 중앙과학관에서 초·중·고와 대학교 동아리, 정부출연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경품 추첨을 하고 있는 손철웅 대전시과학특구과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 <사진=김요셉 기자>
경품 추첨을 하고 있는 손철웅 대전시과학특구과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 <사진=김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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