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책임' 주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박성현, 이하 한림원)은 오는 10일 오전 9시 45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제22회 한림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림원 정책학부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토마스 조던(Thomas H. Jordan) 남캘리포니아대학 지진센터 소장과 악스 자히르 (Aks Zaheer)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석좌교수, 김경만 서강대학교 교수, 김학수 서강대학교 교수, 성창모 녹색기술센터 소장, 신동천 연세대학교 교수 (한림원 정책학부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제 1세션 ‘과학과 재해예방’에서는 2009년 이탈리아 라퀼라 (L’Aquila) 대지진과 관련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다.

라퀼라 사건은 라퀼라 대지진과 관련해 지진 전문가 7인이 자문활동 중 태만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위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실형을 선고 받은 것을 말한다. 제2의 갈리레오 재판으로 알려지며 세계인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과학자 및 공학자들의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게 됐다. 원심 판결 후 이탈리아 과학계의 노력으로 2심에서는 1명을 제외하고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상고하는 등 현재까지도 일반시민, 사법부 및 과학계 사이에서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림원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도 과학자 및 공학자의 자문활동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행동규범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최근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믿음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을 분석해 보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과학계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심포지엄의 조직위원장은 신동천 연세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과학과 재해 예방, 복지 창출을 위한 과학자의 역할, 과학자와 대중의 사회적 신뢰 제고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신청 및 문의는 한림원 국제협력팀(sckim@kast.or.kr/031-710-462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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