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남대 취봉홀서 '희망청년 토크콘서트' 개최
20대 청년들, 다양한 분야 성공가들과 함께 '미래'와 '꿈' 소통

'희망청년'토크 콘서트의 네명의 연사들.(왼쪽부터)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 이석봉 대덕넷 대표, 왕상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조은정 수습 기자>
'희망청년'토크 콘서트의 네명의 연사들.(왼쪽부터)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 이석봉 대덕넷 대표, 왕상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조은정 수습 기자>

"현실성없는 꿈은 꾸지 마십시오. 2박 3일동안 밤을 새워도 나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일을 찾으십시오. 그게 여러분의 진짜 꿈이 되는 것입니다."(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

"'Change'에서 스펠링 하나만 바꾸면 'Chance'가 되죠. 내가 먼저 바뀌어야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민병주 새누리당 의원)

지난 4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 취봉홀에서 개최된 '희망청년 토크 콘서트'에는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 이석봉 대덕넷 대표, 왕상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20대 청년들과 '꿈과 비전'을 주제로 소통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주말임에도 200여 명의 청년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시종일관 허심탄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0대들만이 할 수 있는 고민거리를 주제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자신의 숨겨진 힘을 믿고 스스로 발전하라"

"가속기를 이용한 실험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일본 연구실에서 돌아온 대답은 '여자라서 안 된다. 이론 물리를 공부하길 원한다면 다른 연구실을 소개해주겠다'였습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에 중입자 가속기, 방사광 가속기 등 여러 형태의 가속기가 포항 등에 준공돼있지만, 민 의원이 석사 학위를 준비한 당시만해도 우리나라에 가속기는 단 한 대도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민 의원은 가속기 실험을 위해 일본 유학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일본 가속기 실험 연구소에서 들었던 대답은 "가속기 실험은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였다.

그는 지금껏 여성과학자로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이겨냈다. 출연연 연구원 시절, 첫 아이를 낳고 온 그는 같은 팀 연구자들로부터 '곧 연구원을 떠날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도 했다. 

"일로써 내 능력을 보여주고,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그만 두고 싶을 정도의 위기가 한 번도 없었을까.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지금 이 일을 그만 두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인가?내가 그만두면 누가 제일 좋아할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민 의원은 "어찌보면 오기였고, 자존심이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금껏 버텨온 것이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책 한권을 추천해달라는 한 참가자에게 낸시 펠로시 美 하원의장의 저서 '자신의 숨겨진 힘을 깨달아라(KNOW YOUR POWER)'를 권했다.

취업, 진로 등 여러가지 고민들로 가득찬 20대 청년들이 스스로 내재된 숨겨진 힘을 찾아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민 의원의 의중이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 잡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모습.<사진=조은정 수습 기자>
참가자들의 모습.<사진=조은정 수습 기자>

"10년 뒤의 내 모습을 그려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1년 단위로 다시 쪼개보세요. 1년 동안 내가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것을 다시 12달 단위로, 또 1달 단위로 계속 쪼개다 보면 결국 오늘 내가 해야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나옵니다. 결국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죠."

왕상한 교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에게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Change'에서 스펠링 하나만 바꾸면 'Chance'가 된다. 내가 먼저 바뀌어야 나에게 온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길을 선택하든 최종 결정과 책임은 오롯이 나의 몫이기에 어느 곳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또 박성동 의장, 이석봉 대표 등 창업 성공가들과 20대 혈기왕성한 청년들이 모여서일까. 강연장은 이내 '창업'에 대한 화두로 열기가 뜨거워졌다.

이석봉 대표는 창업을 꿈꾸고 있다는 한 청년에게 "창업에 대한 루트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창업을 하기보다는, 사회 생활을 충분히 경험한 후 30-40대에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제발 꿈을 갖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고정된 꿈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마련인데, 자신의 고정된 꿈때문에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껴 결국 자신을 위한 결정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박성동 의장은 "준비되지 않은 청년 창업은 칼 한자루만 쥐고 전쟁터로 내몰린 '학도병'과 같다"며, "또 창업이 취업의 대안이 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취업, 일자리에 대한 대안으로 창업을 증진시키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그것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막연하게 허황된 꿈만을 좇는 것보다는 지금 하루하루 내가 해야 할 일을 수행하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가다보면 어느덧 자신이 꿈꿔온 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박 의장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유명인의 자서전 한 권 읽고 나서 '이 사람처럼 돼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깨야할 꿈에 불과하다"며 "주말 2박3일동안 날밤을 새워도 나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꿈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연사들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와 '신문읽기'를 강조했다.

박성동 의장은 "책에는 여러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 내재돼 있다. 여러분들이 꿈에 도달하는 데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나를 위한 전략을 짜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 선배들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교훈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져 있다"고 역설했다.

이석봉 대표는 "책 한,두 권으로 끝나는 독서가 아닌 꼬리에 꼬리를 잇는 독서를 해야 한다. 철학, 역사, 문학 등 다양한 책을 섭렵해야 한다"고 말하며 "뜻을 세우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독자가 현명해야 언론도 현명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언론, 국내 언론을 넘어서 다수의 해외 언론을 접할 것을 권하며 '퀄리티 페이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일 충남대 취봉홀에서 개최된 '희망청년 토크 콘서트'가 성료했다.<사진=조은정 수습 기자>
4일 충남대 취봉홀에서 개최된 '희망청년 토크 콘서트'가 성료했다.<사진=조은정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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