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KIST서 '국책연구기관 기관장회의' 개최
학문간 영역을 넘어서는 융합·협력 추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 이하 연구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안세영, 이하 경인연)가 3일 오후 4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융합과 협력을 위한 국책연구기관 기관장회의'를 개최한다.

과학기술계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경제·인문사회계 26개 출연연 기관장들이 융합과 협력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 회의가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인 김도연 서울대학교 초빙교수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Change through Openovation)' 초청강연과 연구회별 소관기관 소개, 양 연구회의 협력 방안 토론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R&D사업의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방안으로 범부처 협업을 바탕으로 한 개방형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 통합하면서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 간 상호협력과 융합연구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1999년 도입된 연구회 체제는 애초 기초·산업·공공기술연구회 등 3개의 연구회로 시작했지만 2008년 통·폐합 과정을 거쳐 기초·산업기술연구회의 양대 체제로 재편된 바 있다.

연구회는 지난해 말 세종시에 입주하며 경인연과 같은 건물을 쓰게됐고, 이상천 이사장이 "과학계와 인문계의 씽크탱크(Think Tank) 기관이 물리적 공생 뿐 아니라 실질적 교류와 융합, 협력을 해보자"고 제안해 공식적인 교류의 장 마련이 진행됐다.

특히 양 기관이 합심해서 연구 영역 간의 장벽을 허물고 국가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 만남의 취지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KIST가 첫 개최지로 선정됐다. 내년 2월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KIST는 우리나라 첫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국가R&D의 발상지다.

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과기계와 경제인문사회계의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첫발을 떼는 자리"라며 "앞으로 이런 소통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