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플레인 거리는 한때 사무실·상점·카페·식당이 몰려 있던 번화가였으나 1990년대부터 텅 빈 빌딩이 늘고 상점도 줄었습니다. 인적이 드물어진 거리에선 범죄가 이어졌습니다. 건물주들은 빈 빌딩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려다 포기했고 시정부가 내놓은 도시계획은 향후 30년 뒤에나 완성될 예정이었습니다.

2011년 이 거리에 입주하고 있던 건축사무소(ZUS)의 건축가·디자이너들이 시민 모금 나무 육교를 세우자고 제안했습니다. ZUS의 건축가 야유커 시스웨르다는 "정부와 기업은 엄청난 돈이 드는 대형 건축물을 선호한다.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환경이 변하면 쓸모없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로테르담을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참여 시민에겐 육교에 원하는 이름·문구를 새기도록 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보도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현지를 동행 취재한 김현석 홍익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유럽 시민들은 공동체의 일을 내 일로 느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고 실천하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1년 전만 해도 주민들이 좀처럼 찾지 않던 '버려진 거리'였습니다. 럼머스는 "육교가 생긴 뒤엔 횡단보도·지하도를 거치지 않고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다. 덕분에 행인도 상점도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육교는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삶의 터전을 개선한 유럽 주민운동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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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일보]390m 육교 만든 시민의 상상력 … 동네가 살고 싶어졌다

지난달 15일 오후 네덜란드 제2의 도시 로테르담의 호프플레인 거리. 휴일을 맞은 히드 럼머스(28)가 산책 삼아 인근 공터로 향했다. 고층 건물과 철로 사이에 세워진 노란색 나무 계단을 오르자 폭 3.3m의 보행로가 눈에 들어왔다. 1만여 개의 목재로 지어진 총 390m의 육교는 두 갈래로 나눠졌다.

2. [한국경제]월가 실력자들까지 빨아들이는 실리콘밸리

미국 월가의 거물급 인재들이 속속 뉴욕을 떠나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미국의 금융산업을 대표하는 월가에서 정보기술(IT)산업을 대표하는 실리콘밸리로 ‘힘의 균형’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 [동아일보]"IT로 맞춤건강 서비스"… 청진기 놓고 스마트헬스 기기 들다

2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삼성전자 본사에서 만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강성지 과장(29). 그가 고안한 스마트벨트는 단순히 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의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비만도, 식사량과 과식 여부 등을 기록해 알려주는 바이오헬스 스마트기기다.

4. [조선경제]애플페이 같은 핀테크, 기존 은행을 대체할까요

페이스북이 조만간 미국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돈을 보내는 모바일 송금(送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삼성전자·구글·애플·알리바바 등이 주도하던 핀테크 시장에 13억명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가세하면서 업체 간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 [매일경제]원전 폐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지난달 25일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 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한 말이다. 고리 1호기 폐로가 결정된 듯한 발언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1972년 운영을 시작한 고리 1호기 설계수명은 2017년 6월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6월 수명 재연장을 신청하지 않으면 2년 뒤 가동을 정지하고 폐로 절차를 밟게 된다.

6. [한국경제]농산물에 IT 접목한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농산물 매장.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산들내음' 미니파프리카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하자 인증번호와 생산자명, 인증 기간이 화면에 떴다.

7. [매일경제]'화랑1번지'서 보는 추상회화 반세기

스물일곱의 나이였다.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72)이 1970년 4월 4일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 2층짜리 건물을 빌려 '현대화랑'이라는 간판을 단 것은. 골동품과 고미술 상가만 즐비했던 인사동에 현대 작가들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화랑'이 들어선 것 자체가 낯선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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