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급석탄 건식 선탄기술 실증 시연회 가져
기존 습식공정 대비 선탄비용 50%이상 감소, 기술상용화 기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11일 강원도 경동 상덕광업소의 연구용 파일럿 플랜트에서 건식 방법으로 저급석탄을 고급석탄화하는 건식선탄 실증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김병곤 광물자원연구본부 선광연구실 책임연구원팀은 201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석탄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저급석탄의 선탄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김병곤 책임연구원이 분리된 석탄을 보여주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김병곤 책임연구원이 분리된 석탄을 보여주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이번에 지질자원연이 경동과 함께 시연한 건식 선탄기술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환경에서 저급석탄 안에 존재하는 이물질을 제거해 단위 열량을 높이고, 열량 당 운송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경제성 향상 기술이다.

이번 현장 시연에 사용된 설비는 김병곤 지질연 책임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KAT-Table'을 중심으로 한 건식 선탄 시스템이다. 순수한 탄소로 이뤄진 가벼운 석탄 덩어리와 이물질이 많이 섞여 무거운 '맥석' 덩어리를 물을 사용하지 않고 비중의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건식석탄기술로 분리돼 나오는 순수한 석탄.<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건식석탄기술로 분리돼 나오는 순수한 석탄.<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특히 이날 시연회·기술설명회에는 지질자원연과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공동으로 '국내외 석탄산업 실수요자 협력 네트워킹 간담회'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석탄산업계 관계자 이외에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석탄국 정부 관계자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규한 지질자원연 원장은 "건식선탄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석탄 자원 확보 및 잠재 공급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필수자원의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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