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가 법무부의 승인을 받고 <게르니카>를 그리지는 않았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는 세계적인 공연 기업 '태양의 서커스'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Guy Laliberte)가 한 말이다.
블루 오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태양의 서커스는 기존 서커스의 핵심이던 동물들을 없애고, 뮤지컬과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해 '아트 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기업이다. 몬트리올 길거리에서 불을 뿜고 저글링을 하던 곡예사 기 랄리베르테가 세계 500대 갑부가 되었고 라스베이거스 메이저 호텔에서는 종영일이 정해지지 않은 채 그의 서커스들이 연중 공연 중이다. 매번 상상력을 뛰어넘는 그의 작품들은 서문의 글처럼 구속받지 않는 '자유'와 '크리에이티브'에서 비롯되었다.

기 랄리베르테 직원들이 정장에 넥타이를 입고 출근하면 가차없이 넥타이를 가위로 잘라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감고 조이는 넥타이에서 어떻게 크리에이티브한 사고를 할 수 있냐는 것인데 한 동안 그의 집무실 한쪽에는 잘려 진 넥타이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일사불란한 단결력을 '최고의 악덕'으로 사규에 규정하고 있는데 집단 의견에 순응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고, 이질적인 요소들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갈등, 그를 고민하고 대처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이야기한다.

해마다 똑같은 기준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뽑은 사원들을 모아놓고 매스게임을 하며 일사불란한 단결력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의 기업문화 풍토와는 사뭇 대조된다. 창조 경제라는 슬로건 아래 해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 창조적인 인재양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다름으로 인해서 생기는 불편함을 겪지 않고자 같은 생각, 같은 문화만을 강요하고 있다.

올해 3월 세계 취업 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국내 한 유명 기업에 대한 평가가 올라왔다.
"사생활이라곤 없다", "좀비(zombie)가 되기 싫으면 절대 가지 마라", "친구에겐 추천하지 않겠다"
글래스도어의 기업 평가는 해당 회사 전·현직 직원만이 할 수 있는데, 분명 위와 같은 평가를 내린 사람은 해당 기업의 조직문화를 직접 경험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 케이블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의 인기는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상명하복의 명령체계, 효율을 무시한 업무체계, 퇴근 시간에도 자리를 지키며 상사의 눈치를 보는 우리의 조직 문화에 대한 반감을 반영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질끈 조여맨 넥타이를 자르는 것이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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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 [기자의 시각]'태양의 서커스'와 삼성전자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는 세계적 공연 기업 '태양의 서커스'는 혁신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태양의 서커스는 기존 서커스의 핵심이던 동물을 없애고, 뮤지컬과 연극적 요소를 도입해 '아트 서커스'라는 블루 오션을 개척했다. 얼마 전 '태양의 서커스' 본사를 찾아가 "매번 상상을 뛰어넘는 작품을 올리는 창의력의 원천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대니얼 라마르 CEO의 답은 이랬다.

2. [조선일보] [새 성장동력이 꿈틀댄다] 美벤처 '귀뚜라미 단백질 바〈엑소社가 만든 에너지 바(bar)〉' 처럼… 상상 뛰어넘어야 기회 잡는다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지원기관인 프라이머의 이택경 대표는 매월 수차례씩 창업대회 심사(審査)를 나간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공동 창업하고 2010년 스타트업 육성에 뛰어든 이 대표는 "창업의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하다"고 말한다.

3. [한국경제] 中 IT공룡 'K-엔터 혈투'…"텐센트 독식 막자" 베팅 나선 알리바바
"펭귄에게 학살당하기 전에 먼저 남극을 침공해야 한다."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최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마 회장이 언급한 펭귄은 경쟁업체인 텐센트의 마스코트다. 공격적인 투자로 알리바바를 위협하는 텐센트에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알리바바를 자극한 텐센트의 투자 공세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4. [한국경제] 효성, 한국판 'MAI 클러스터' 구축…탄소섬유 '미래의 鐵'로
정부가 24일 문을 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 강국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이 주도해온 탄소 소재 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워 반도체를 능가하는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5. [한국경제] 20세 창업 '최연소 사장'…아나운서 출신…과외강사하다 앱 개발
'국내 최연소 벤처 최고경영자(CEO)' 김경태 소니스트 대표는 오른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었다. “어린 나이를 커버해 보려고 끼고 있어요. 그런데 반지효과가 쏠쏠합니다.” 22세의 김 대표는 직원 15명을 거느리고 있다.

6. [중앙일보] [궁금한 화요일] 삶 비추는 조명의 진화
인간이 빛을 지배하는 시대가 왔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 조명은 LED, 즉 전기를 흘려보내면 빛을 내는 반도체를 사용한다. 정보기술(IT)의 응축체인 반도체가 들어간 조명은 더 이상 예전의 조명이 아니다. 조명으로 할 수 있는 일, 조명이 쓰이는 곳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LED 조명 시장 규모는 2011년 12조5000억원에서 약 5년 뒤인 2020년 89조원으로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7. [매일경제] 온전한 육식공룡 화석 국내 첫 발견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바 없는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의 온전한 골격 화석이 경남 하동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수각류는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두 발로 이동하며 날카로운 이빨로 사냥을 하던 공룡이다. 이번 화석은 두개골과 아래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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