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넷 조간브리핑]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일반적인 경우에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은 합심하여 협력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 파하지 않는 잔치가 어디 있겠는가? 같은 이익을 바탕으로 한 배를 탔다고 해도 언젠가는 배에서 내려 제 갈 길을 가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을 살면서 경계심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때 자신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큰 해를 입힐 수도 있다.”

위 말은 중국의 역사학자 리쭝우 선생 책 ‘후흑’의 한 구절입니다. 단어 하나하나 심지어 마침표에서까지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없는 위 구절처럼 ‘권력’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외교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이를 잘 대처하면 나라에 큰 기회가 되고, 그렇지 못하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APEC 정상회의로 각 나라가 분주합니다. 새로운 흐름이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1. [조선일보] 美·北 접근과 中·日 정상회담, 한국 외교는 어디 있나

우리 외교는 "중국이 일본의 정상회담 요청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중·일 관계의 큰 흐름을 무시한 채 우리만의 '외교의 원칙'을 강조해 왔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서 진솔한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는 데 이견(異見)을 가진 국민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느냐다. 지금 이 정부의 모습은 앞뒤가 꽉 막힌 요령부득의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갑작스러운 미·북 해빙 무드와 중·일 접근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불안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2. [중앙일보] 한·중 FTA 협상 타결…세계 3대 경제권과 FTA 완성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0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2012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1차 협상을 시작한지 2년 6개월 만이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미국ㆍ유럽연합(EU)ㆍ중국이라는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하게 됐다.

3. [한국경제] 2만3000건 잠자는 '무늬만 특허 강국'…기술무역수지 OECD 꼴찌

25개 출연연이 2013년 기준 전체 보유한 특허는 무려 3만4888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활용된 특허는 1만1706건. 활용률이 33.5%에 불과하다. 5년이 지나 무용지물이 된 휴면 특허도 2011년 4533건에서 작년 5622건으로 24% 증가했다. R&D 과제의 성패 여부를 논문, 특허 등 양적 지표로만 평가하면서 초래된 결과다.

4. [동아일보] 지하에 1000억원대 첨단장비… UNIST, 노벨상 산실 꿈꾼다

“지하에 1000억 원 규모의 첨단 연구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필요한 연구자는 누구든 쓸 수 있죠. 미국의 유수 대학에서도 이런 시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과학자에게 좋은 연구 환경만큼 매력적인 게 있을까요.”

5. [한국경제] 의사 버리고 미생물 연구…간염 발병원리 밝혀

생명공학자 등 과학자들은 임상 경험이 부족하다. 국내 기초의학 연구 발전이 더딘 이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AIST는 2005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하고 의대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의사들이 의과학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신의철 KAIST 교수는 의과학대학원이 설립된 후 안착하기까지 가장 크게 이바지한 인물 중 한 명이다.

6. [동아일보] MS, 年매출 28조원 ‘황금알’ 포기 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6일(현지 시간) 모바일용 자사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중심 시대로 빠르게 접어드는 상황에서 큰 수입원을 포기한 것이다.

7. [조선일보] 아마존과 네이버의 需要獨占(수요독점·monopsony)

디지털 시대 수요독점은 이미 시장경제 작동 원리를 훼손하면서 공급독점 못지않은 폐해를 낳고 있다. 이를테면 네이버가 비용절감 등 경영을 빌미로 뉴스 구매가를 내리겠다고 나서면 국내 언론계는 패닉에 빠질 것이다. 수요독점이 상상하는 것보다 시장경제에 더 치명적이라는 점을 제대로 지각할 때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