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臨深淵(여림심연) 如履薄氷(여리박빙)"

초박빙(超薄氷), 박빙(薄氷)이라는 말의 유래인 위 문장은 시경(詩經) 소민이라는 시의 마지막 마디에 등장하는 말입니다. 본디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는 뜻의 위 구절은 증자가 죽을 때 유언으로까지 남겼던 말이기도 합니다.

50여년 간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에 이르기까지 '한강의 기적'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우리나라 제조업이 후발국들의 추격으로 악재를 거듭하며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박빙(薄氷), 살얼음 판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2000년대 초반 왕좌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조선산업마저 최근 막대한 물량 공세로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그리고 '엔저 현상'의 도움을 받은 일본의 귀환으로 이미 그 지위는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텔레비전,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다른 주력산업마저도 매출액 감소로 인해 점점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점입니다.

엔저 현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일본의 추월은 일시적인 효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가 전략과 임금수준에 비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의 추격은 오래 전부터 예견된 일이 였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자니 중국의 임금 수준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고 기술 경쟁을 하자니 생명공학·대체에너지·나노산업 등 최첨단 산업이 아니고서는 언젠가는 추월을 허용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나라 추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과연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결국 해답은 품질이 경쟁력이며, 급성장을 위한 빨리빨리 문화에 묻혀 소홀히 했던 우리의 장인정신(匠人精神)을 다시 한 번 찾아야 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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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일보] [장하준 칼럼]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력 산업들이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이 상대적으로 쉬운 산업들이라는 것이다. 조선산업은 상대적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아 임금이 더 높은 선진국이 후발국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철강·반도체·석유화학·휴대전화 등은 대규모 설비를 장치하면 단가를 크게 낮추어 승부할 수 있는 산업이라 투자만 적극적으로 한다면 후발국들이 해볼 만한 산업이다. 우리나라도 바로 이런 점들을 이용해 1970~80년대에 현재의 주력산업들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2. [조선일보] [Biz & Market] 교수 3인의 '그래핀' 연구 성과… 학교의 '융합연구그룹' 지원 덕분
인천대학교(이하 '인천대')가 젊어지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 1월 시립대에서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63명의 교수를 새로 채용했다. 그 가운데 신임교수 3인방이 눈길을 끈다. 최근 잇따라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김병훈(41·물리학과)·이한보람(35·신소재공학과)·안호선(34·기계시스템공학부 기계로봇공학 전공) 교수다.

3. [동아일보] 페루 영공 누비는 한국산 훈련기, 첫 날개 펴다
KT-1 훈련기는 KAI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첫 독자 모델 항공기다. 10년 동안 약 1000억 원을 들여 1998년 개발에 성공한 KT-1은 2000년부터 대한민국 공군의 기본훈련기와 전술통제기로 운용 중이다. 2000년 인도네시아에 17대를 수출(약 1043억 원)한 것을 시작으로 터키(2007년·3743억 원) 페루 등에 지금까지 약 6888억 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4. [매일경제] 빅데이터 시대엔 지금껏 보지못한 보안 위협 밀려올 것
"얼마 전에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털려 연예인 사진이 대거 유출돼 한 차례 소동이 일었죠. JP모건도 해킹을 당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빅데이터 시대에는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대비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애시빈 카마라주 보메트릭 부사장)

5. [동아일보] 국내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초읽기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국내 소재부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가고 있다. 소재부품 산업은 석유화학부터 반도체, 자동차·전자부품 등으로 한국 기업들은 완제품을 팔아도 여기에 들어가는 소재부품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6. [매일경제] 반도체·車 현지화로 中 추격 따돌리고 서비스업서 활로 찾아야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에 대해 "시장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소비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대상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추세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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