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가진 일본' '기초과학연구 분위기 형성·지원 더욱 활발해져야'

13일 경제학상 수상자 선정을 마지막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이 모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과학상 분야에 한국인 과학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 온 글로벌 학술 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는 유룡 IBS(기초과학연구원·KAIST 교수)를 화학상, 찰스 리(한국명 이장철) 서울대 초빙 석좌교수를 생리의학상 후보로 지목했었다. 과학계에서는 첫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아쉽게도 유 교수와 찰스 리 교수는 모두 노벨상에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 교수의 수상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 이유는 하루 앞 서 노벨 물리학상에서 3명의 일본 과학자들이 물리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일본과 비교할 수밖에 우리의 정서 상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우리 과학계에도 많은 이야기를 던졌고, 언론도 이에 대한 다양한 기사들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노벨상 0 vs 19 한국 30년, 일본 146년 기초과학 격차'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은 메이지유신(1868년) 이후 국가가 지속적으로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해왔다"며 100년이 훌쩍 넘는 일본 기초과학의 뿌리와 이제 30년 남짓한 우리의 역사를 비교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日의 노벨물리학賞 뒤엔 '도요타의 30年 지원' 있었다'는 기사에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연합뉴스와 중앙일보는 3명의 수상자 가운데 한명으로 '괴짜 과학자'로 불리는 나카무라 슈지 UC샌타바바라 교수의 수상 과정을 다루며,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은 물론 지방대, 지방기업이라는 한계를 넘을 수 있었던 성공스토리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많은 언론들이 국가적·기업적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비롯해 기초연구에 대한 관심이 일본의 노벨상을 만들었다고 분석하며 일본 과학계의 저력과 함께 우리 과학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단순한 시기심과 질투부터 시작해 우리의 현실에 대한 패배주의, 그리고 그들의 원동력을 파헤치고 배워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그런 여러 생각들 가운데 정말 중요한 의미를 짚어내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노벨상과 일본에 대한 주요 언론사들의 기사는 아래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중앙일보]노벨상 0 vs 19 한국 30년, 일본 146년 기초과학 격차

[조선일보]日의 노벨물리학賞 뒤엔 '도요타의 30年 지원' 있었다

[연합뉴스]시골 회사원서 노벨상 수상자로…일본 장인정신의 '쾌거'

[중앙일보][현장에서] 日 '괴짜 연구자' 노벨상이 부러운 까닭

[YTN]과학분야 노벨상 19명...일본 과학의 저력은?

[매일경제] 일본의 노벨상 수상이 남긴 것

[서울신문]‘노벨상 과학분야’ 일본 올해도 3명… 한국은 또 빈손 왜?

[한국경제]노벨상 0 對 21

[한국일보]일본 기업이 노벨상에 강한 이유

[JTBC]일본, 노벨상 과학분야서만 수상자 19명 배출…저력은?

[YTN]한국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 무산...언제 나오나?

[MBC]노벨상 수상자 모두 지방대 출신…日 과학계 저력은?

[한국경제]일본은 살아 있다 … 일본 경제가 강한 까닭은

[JTBC]노벨 과학상 '19대0'…일본 웃고 한국 울고

[동아일보][횡설수설/정성희]노벨 물리학상 3명 낸 日과학의 힘

[경향신문]지방대 나와 지방기업에서 연구했더니 노벨상 주더라

[동아일보][허문명 기자의 사람이야기]“만약 노벨상 받는다면 한국 국적 얻은후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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