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의원, "미래부 여성과기인 대책 10년째 제자리 걸음"
여성 공공기관장 3명·통합연구회 여성이사는 0명…양성평등 촉구 목소리

과학기술계가 여성인력 채용에는 여전히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4대 국정기조를 통해 여성 고용을 활성화하고 성 평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과학계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병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해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의 추진실적 점검 결과 전체 여성 인력 신규채용은 20.3%로 전년대비 1.1% 증가 했지만, 여성과기인 채용율이 국공립연구소는 45.9%, 정부출연연구소는 16.2%에 불과하며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공공기관의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율을 살펴보면, 28개 출연연은 2011년 14.6%에서 지난해 16.2%로, 71개 국·공립 연구원은 43.5%에서 45.9%, 9개 정부투자연구원은 20.0%에서 25%로 소폭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 1036명 가운데 여성 인력은 168명으로 16.2%에 불과하고, 특히 미래부 소관 53개 공공기관 가운데 여성 기관장은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는 전체 11명이 모두 남성이며, 출연연 부장급 이상 여성 보직자도 전체 492명 가운데 26명에 그쳐 5.6%에 불과했다.

민 의원은 "창조경제를 대표하는 미래부의 산하 기관으로 국정 기조를 준수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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