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창닫기

노벨 생리·의학상 '뇌 속 위치정보시스템'

오키프·메이비르핏 모셀·에드바르드 모셀 등 3명
모셀 부부 사상 5번째 노벨상 부부 수상 주인공 기록

6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발표된 노벨 생리·의학상은 '뇌 세포 속 위치정보시스템'을 규명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사상 첫 노벨과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찰스 리 서울대 초빙교수는 아쉽게 탈락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존 오키프, 메이비르핏 모셀, 에드바르드 아이 모셀 등 3명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뇌세포 내에서 위치정보 처리 시스템을 발견해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이번 의학상 수상은 부부과학자의 공동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노르웨이 과학자 커플인 메이비르핏 모셀과 에드바이르 모셀이 주인공. 이들은 노벨상 사상 다섯 번째 부부 수상자로 기록되는 영광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존 오키프 교수는 1971년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뇌에서 위치정보 처리시스템을 구성하는 '장소세포(place cell)'를 처음 발견했다. 모세르 박사 부부는 34년 뒤인 2005년 마찬가지로 쥐 실험을 통해 GPS처럼 공간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격자세포(grid cell)'를 발견했다.

이들 수상자들이 밝혀낸 뇌세포 내에서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인 '공간기억상실'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한편 기억과 사고 등에 대한 인지과정까지 설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오키프 박사가 수상 업적에 절반을 기여하고 모서 부부가 나머지를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세포 안팎에서 호르몬 등 물질이 어떻게 적재적소로 운송되는지를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런 가운데 한국계 찰스 리(이장철) 미국 잭슨연구소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 노벨상은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롬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해곤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