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 속하는 종류…'오츠로버가 패시피카' '알지버가 패시피카'로 명명
해조류·해양식물 분해 특징…색소·효소 해양바이오산업 활용 기대

KIOST가 남태평양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생물인 알지버가 패시피카(Algivirga pacifica). <사진=KIOST 제공>
KIOST가 남태평양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생물인 알지버가 패시피카(Algivirga pacifica). <사진=KIOST 제공>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미생물 2종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는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해역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규 미생물 2종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강도형·오철홍 박사 연구팀이 발견한 신규 미생물은 생물의 분류학적 단계 중 속(屬·Genus)에 속하는 종류로 연구팀은 '모양과 색에 따른 라틴 미 그리스어 명명법에 맞춰 이름을 각각 오츠로버가 패시피카(Ochrovirga pacifica), 알지버가 패시피카(Algivirga pacifica)로 이름 붙였다.

새로운 미생물이 발견된 미크로네시아 해역은 맹그로브, 잘피, 산호초 등이 어우러져 다른 지역에 비해 생물다양성이 높고 해양생태 및 생물학적 연구에 있어 천혜의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KIOST가 남태평양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생물인 오츠로버가 패시피카(Ochrovirga pacifica). <사진=KIOST 제공>
KIOST가 남태평양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생물인 오츠로버가 패시피카(Ochrovirga pacifica). <사진=KIOST 제공>

연구팀은 미크로네시아 해역에서 해조류를 분해하는 미생물을 탐색하던 중 신규 미생물을 발견했고, 이 미생물들이 해조류나 해양식물을 분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들이 생산하는 독특하고 유용한 색소·효소들은 바이오에너지나 건강기능성식품과 같은 해양바이오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철홍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신규 미생물 2종 뿐만아니라 추가로 3종의 후보군을 확보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관련 연구의 진보는 물론,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유전자원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과 연구결과는 미생물 분야 국제학술지인 '커런트 마이크로바이올로지(Current Microbiology)' 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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