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젬마 교수, 중소기업융합 조찬 포럼서 기업의 예술 활용 강조
"예술로 차별성 더하고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라"

3일 오전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가 추죄한 조찬 세미나가 열렸다. 한젬마 교수는 '창조예술, 기업을 살린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3일 오전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가 추죄한 조찬 세미나가 열렸다. 한젬마 교수는 '창조예술, 기업을 살린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우리는 아직 여건이 안돼서..."
"그거 하면 돈 많이 들잖아요"

"기업가들에게 예술분야와 함께하는 기획 이야기를 꺼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죠. 기업에 예술을 더하면 돈이 됩니다."

국내 최초 그림 DJ,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유명한 한젬마 교수가 기업 대표들에게 예술을 접목하라고 강조했다.

한젬마 교수는 3일 오전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가 주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창조적인 예술이 기업을 더욱 발전 시키고 나아가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젬마 교수는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예술의 범의는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한젬마 교수는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예술의 범의는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한 교수는 "예술작품을 제품에 직접 사용하거나 박람회 부스 디자인, 기념품 제작이나 기업 내에 예술 공간을 만드는 등 기업에서 예술을 접목시킬 분야는 넓다"고 이야기했다.

예술과 기업이 만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한만큼 그 효과도 매우 크다. 한 교수는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상대방의 가슴을 열게 하고, 신뢰를 얻는 과정에서 예술이 사용 될 수 있다"며 "작게는 기념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예술이 접목돼 스토리와 감성이 담기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다양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패션의 대표 기업인 루이비통은 다양한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존 제품과는 별도로 큰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고, '앱솔루트 보드카', '코카콜라' 등도 디자인과 광고에 예술을 접목시켜 차별화된 성공 전략의 성공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한 교수는 기업과 예술의 융합이 소비재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꼭 제품에만 예술이 활용되는 것은 아니며 제품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만들거나 기업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크리에이티브디렉터도 맏고 있는 한 교수는 기업들이 예술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 교수는 "기업들의 예술에 대한 니즈를 예술가와 연계해주는 일들을 하고 있다"며 "저작권 문제나 신경써야 할 부분들을 고려해 맞춤형 매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들이 예술가들과 만나는 것도 중요한 자극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일상에서 소재를 얻는다고 하죠. 이건 틀린말이 아닙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죠. 일상에 대한 관찰력을 기르고 손끝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창의성이 나오게 됩니다."

한 교수는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 예술가처럼 기업가들도 디테일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한 교수는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 예술가처럼 기업가들도 디테일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한 교수는 강연 도중 모두에게 나뭇잎을 그려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 꽃도 그려보라고 했다. 그녀는 "모두가 똑같은 잎과 꽃을 그리는 것은 우리나라 뿐"이라며 "단순화 시키고 생략하지 말고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곧이어 "기업가들이 예술가들을 만나는 것은 자극이 되고 이런 교류를 통해 나뭇잎과 꽃을 하나로만 상상했던 단순한 생각이 보다 크게 확장 된다"고 이야기했다.

한 교수는 끝으로 "기업가들도 보다 크고 넓게 보기 위해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연에 앞서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공부하는 CEO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지자"며 "융합과 교류가 더해지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회원들의 참석을 독려했다.

한 교수는 KOTRA에서 예술과 기업이 만나는 창구 역할을 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를 하며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사진=이해곤 기자>
한 교수는 KOTRA에서 예술과 기업이 만나는 창구 역할을 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를 하며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사진=이해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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