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이패러다임과 업무협약…검색 DB에 국내 논문도 포함
해외로부터 국내 지식재산권 보호 기반 마련

국내 학술논문 표절을 막기 위한 지식재산권 보호가 해외에서도 강화된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원·원장 박영서)는 국내 과학기술 학술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아이패러다임(iParadigms)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아이패러다임은 표절감식기술 보유 기업으로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KISTI는 국내에서 생산된 SCI급 논문을 포함한 약 100만여 건에 달하는 학술논문과 프로시딩(학술대회 발표 목적으로 구성된 논문 모음집)을 아이패러다임에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정보들은 아이패러다임의 글로벌 학술정보 DB에 저장되고, 이를 토대로 논문표절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전 세계의 연구자들에게 활용된다. 이제 세계의 연구자들이 아이패러다임에서 논문 표절검증를 검색하면 국내 논문들도 검색이 되는 것이다.

아이패러다임은 표절확인을 위한 베이스 DB를 세계 최대 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KISTI는 지난 2010년 아이패러다임의 표절방지시스템인 '크로스체크(CrossCheck)'를 KISTI의 DOI(Digital Object Identifier) 서비스에 도입하기도 했다.

DOI(Digital Object Identifier)는 학술논문 디지털문헌에 부여하는 글로벌 고유식별자로,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념이다. DOI에 표절방지시스템을 적용한 뒤 글로벌 유통을 하면, 해당 논문이 저자도 모르게 재사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KISTI 오픈플랫폼(NOS) 웹사이트.
KISTI 오픈플랫폼(NOS) 웹사이트.

이번 정보제공은 KISTI 오픈플랫폼인 NOS(NDSL Open Service)를 통해 추진됐다. NOS는 KISTI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과학기술정보 통합검색서비스인 NDSL의 1억 건이 넘는 방대한 정보들을 NDSL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다른 기관의 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방형 오픈서비스로 현재 99개 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희윤 KISTI 정보서비스센터장은 "과학기술 학술정보는 국가의 핵심 자산임에도 지금껏 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가 미약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국내 학술정보가 해외의 표절검증 시스템에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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