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ETRI 방문...전폭적인 지원 약속

김석수 국무총리가 대덕밸리를 방문했다. 총리가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1년 1월 이한동 총리 이후 2년만이다. 김 총리는 16일 오전 기차를 이용, 대전에 도착한뒤 국립현충원에 들려 참배를 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오길록)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총리가 대덕을 방문한 것은 주요 연구개발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날 방문에는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염홍철 대전시장, 정명세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 기관장 등 30여명이 동행했다. 김 총리는 항우연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액체로켓발사 성공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로켓과 항공기술 개발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항우연 채연석 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김 총리는 연구개발 애로사항을 질문하며 “혹 예산이 부족해 연구개발하는데 어려운 사업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항우연 채연석 원장은 “우리나라 인공위성을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땅에서 발사하겠다”고 약속하며 액체로켓발사(KSR-3) 모형을 김 총리에게 선물했다.

김 총리는 ETRI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외환보유고 세계 4위를 할 만큼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킨 장본인은 대덕밸리의 과학자”라며 “과학기술인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총리는 3차원 입체영상 TV, 초고속 광전송 시스템 등 대덕밸리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들을 둘러봤다.

오찬에서 염홍철대전시장은 "올해 30주년을 맞는 대덕연구단지가 이제는 국제화를 추진할 시점으로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채 장관은 답변을 통해 "대덕연구단지가 국제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ETRI는 노조측이 '원장 퇴진'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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