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수생태 보호 위한 환경지침 기준 제안
국제적 가이드라인 없어…수질환경 기준확립 연구 모델로 활용

금 나노물질에 대한 종 민감분포도.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금 나노물질에 대한 종 민감분포도.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물 1㎖에 금 나노입자가 15억개 이상이면 수서생물종의 5% 수준이 성장저해나 발달장애 같은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로 나노물질의 수질환경 기준 확립이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윤주 건국대 보건환경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름 10nm(나노미터) 크기의 금 나노입자가 세균류, 조류, 갑각류, 어류, 유글레나류 등 물에 사는 대표 생태종 9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를 찾아냈다.

금 나노입자는 인체나 생태계에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 돼 왔다. 하지만 산화아연이나 산화티타늄 등 일부 나노물질에 대한 함량기준은 있었지만 금 나노입자에 대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이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어류나 갑각류, 조류 등 대형 수생식물에 대한 기존 영향 연구는 제한된 생물종에 대한 독성자료에 그쳐 가이드라인 도출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먹이사슬로 연결된 조류, 갑각류, 어류 등의 영양 단계별로 금 나노입자에 대한 민감도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수생태 보호를 위한 금 나노입자 환경지침값까지 제안했다.

안 교수는 "제안된 수생태 보호를 위한 나노입자의 환경지침값 도출 기법은 향후 다양한 나노물질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기준 확립에 모델연구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독성학분야 국제학술지 '나노톡시콜로지' 온라인판 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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