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일명 '액션 캠코더'로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제품인데요. 극한의 위험과 짜릿함을 생생하게 전해줄 수 있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프로의 창업자 닉 우드먼은 '내 서핑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욕구에서 착안해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나스닥에 상장했고, 4일만에 주가가 103% 오르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구글이 32억달러(약 3조2640억원)에 인수한 가정용 온도기 제조업체 네스트는 창업한 지 4년만에 매출 3억 달러를 달성했고, 페이스북이 3월 20억달러(약 2조400억원)에 인수한 가상현실 기기 제조사 오큘러스VR도 직원이 100명에 불과한 제조업체였습니다. 이 굵직한 두 M&A는 조 단위의 벤처 매각은 소프트웨어에서만 가능하다는 실리콘밸리의 통념을 깼다고 합니다.

하드웨어도 이제 2.0 시대입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급부상하고 있는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릇이 넘친다'는 분석이 가장 먼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 그릇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다양한 IT기술과 콘텐츠를 스마트폰에만 담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가진 하드웨어 기기로 분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하드웨어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으면 쉽게 자금을 모으고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이 활성화 됐다는 점과 3D 프린터 등 쉽게 하드웨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의 발달도 하드웨어 2.0 시대를 만들어가는 한 축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이동통신사나 대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선 사례들처럼 스스로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과 IT서비스의 개발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만큼 하드웨어, 제조업도 균형있게 발을 맞춰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제2의 고프로, 네스트가 우리나라에서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1. [동아일보] 다시 보자, 하드웨어
벤처기업의 성지(聖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액션 캠코더(몸이나 기구에 부착해 역동적 모습을 찍는 카메라)' 제조사 '고프로'다. 2004년 창업자 닉 우드먼이 '내 서핑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욕구에 착안해 설립한 고프로는 지난달 26일 나스닥에 상장해 4일 만에 주가가 103% 상승하는 대박을 쳤다.

2. [매일경제] "향후 40년이 인류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
인류문명사 연구 대가인 이언 모리스 스탠퍼드대 역사학 교수는 서양에서 동양으로 발전 축이 바뀌는 현재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와 고고학을 중심으로 인류 문명 발달을 연구하는 그는 인터뷰 내내 현 위기 수준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 [조선일보] 잡스·구글·LTE 성공스토리 뒤엔…數學이 있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창조 경영의 아이콘'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Pixar)'가 큰 역할을 했다. 잡스가 인수한 회사 '픽사'가 1995년 세계 최초의 장편 디지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로 대히트를 치면서 잡스의 성공 가도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장난감들의 우정과 모험을 다룬 '토이 스토리'는 치밀한 수학 공식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수학이 무슨 작용을 했길래 손으로 그린 그림보다 훨씬 부드럽고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4. [한국경제] 100년 R&D 외길…독일ZF '질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공업도시 슈바인푸르트.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 ZF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만난 연구원들은 대부분 티셔츠와 면바지 차림이었다. 마이클 콜릭 파워트레인 연구책임자는 "출퇴근 시간도 알아서 정한다"며 "자유로운 근무 환경이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5. [매일경제] 태양전지 원가낮춰라…脫실리콘 바람
태양전지에 '탈(脫)'실리콘 기술 바람이 일고 있다. 값비싼 실리콘 비중은 가능한 한 낮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기물질 비중을 높이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태양전지의 개발이다. 원가 비중을 낮춰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다. 이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개발을 한국 과학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6. [중앙일보] 해파리 잡는 로봇, 남해로 출동
해양수산부는 지능형 로봇 등을 이용해 해파리를 자동으로 탐지, 제거하는 통합방제시스템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해파리 출현 상황을 감지하고 예측하는 '스마트 부표'와 해파리를 추적해 분쇄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구성된다.

7. [중앙일보] 관피아 만드는 규제…꼭 필요하면 정부가 직접 해라
세월호 운항관리자는 한국해운조합 소속 직원이었다. 해운사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선박 안전성을 감독하도록 제도화돼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가 감독 규제 업무를 해운조합에 위탁한 것이다. 그런데 해운조합 이사장은 대대로 해수부 퇴직 관료가 맡아왔다. 해수부가 해운조합의 부실 운항관리를 적발했다 하더라도 애초부터 엄한 처벌이 어려운 구조였던 셈이다. 1972년부터 '해피아'(해수부 관료+마피아)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