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울산고래축제 개막, 태화강·장생포 일대서…3일부터 4일 간 알찬 행사로 가득

울산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변에 그려져있는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가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을 통해 울산은 선사시대부터 해면에 고래가 회유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울산고래 축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울산고래 축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울산 남구의 장생포항은 고래잡이의 전진기지로 활용되며 고래잡이의 중심지였다. 포경이 금지되면서 장생포의 고래잡이는 이제 신화로 남았다.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지인 울산은 말 그대로 고래의 도시다.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포경이 금지됐지만 울산은 이를 문화로 승화시켰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인 '고래'를 콘텐츠로 하는 축제를 만들었다.

3일부터 4일동안 태화강과 장생포 일대에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2014 울산고래축제'가 개최된다.

1995년 마을축제로 시작한 축제는 고래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제 울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고래 안에 울산있다'를 주제로 '고래로 로그인'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당초 4월로 예정됐다가 7월로 연기됐고, 기다린 시간만큼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35개에 달한다.

3일 저녁 태화강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태화강변에서는 워터스크린, 레이저쇼, 불꽃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벼리끝 전설 등의 수상쇼가 연출된다. 수상쇼는 4일과 5일 저녁에 진행된다.

울산 태화강변에서 열리는 레이저쇼.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울산 태화강변에서 열리는 레이저쇼.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이 외에도 고래글짓기, 고래그림그리기 대회, 고래배 경주대회, 고래와 술이 만나는 술고래광장, 고래주제홍보관, 고무보트 수상체험 등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콘텐츠와 함께 '고래대왕행차', 러시아의 상업포경을 기념하는'러시아의 날'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루 두번 출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직접 바다로 나가 돌고래떼를 감상하는 것은 놓치면 안될 축제의 포인트다.

고래축제의 폐막식이 열리는 6일 저녁에는 송창식, 양희은, 함춘호, 동물원 등 7080 스타들의 공연인 '대한민국 영상 포크페스티벌'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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