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저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대전에서 선보인다.

지난 2일부터 10월 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이란 주제로 미국 필립스 콜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필립스 컬렉션은 미국 최초로 근대 회화를 전시한 유서 깊은 곳으로 주로 르네상스 이후의 서구 회화 3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르누아르의 '선상의 파티', 드가의 '발레' 작품과 같은 예술적 가치가 큰 작품들이 많다. 

이번 전시회에 르누아르의 작품은 오지 않았지만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외젠 들라크루아 등 서양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68명 예술가들의 명화 85점이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3가지 카테고리로 꾸려진다. 우선 이상을 꿈꾸며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Desire' 섹션, 입체주의가 주가 된 'Look'섹션, 색채를 중시한 'Feel'섹션으로 구성됐다.

'Desire'섹션에는 모네, 마네, 세잔, 고흐 등 인상주의파 작품도 여럿 있지만 작가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역동성이 강한 사실주의, 고전주의, 낭만주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를 통해 당대 작가들이 어떤 이상을 꿈꾸고 동경했는지를 이해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를 대표하는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 그의 작품이 'Look'섹션을 가득 메운다. 그 중 '푸른방'은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2008년 이 그림 안에 한 손으로 머리를 괴고 있는 남성의 초상화가 있음을 적외선 영상기술을 통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남성이 피카소의 자화상이 아니라 피카소의 그림을 한눈에 알아보고 1901년 첫 전시회를 마련해준 프랑스의 유명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Ambroise Vollard)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캔버스에 어떤 단서도 없어 이 남성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마지막 3번째 'Feel'의 섹션에는 추상미술의 아버지 칸딘스키, 빛과 색의 세계를 정열적으로 그린 라울 뒤피, 색채를 통해 신비스럽고 상징적인 모티프를 그린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이 그림의 색채를 통해 20세기 초 화가들의 감정과 사회적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영화배우 송승헌이 재능기부 형태로 이번 전시회의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공연정보

▲ 기간 : 7월 2일부터 10월 6일(100일간)

▲ 장소 : 대전시립미술관 1~ 4전시실

▲ 관람료 : 성  인(대학생 ~ 65세미만) : 12,000원
                  청소년(초/중/고등학생)           10,000원
                  어린이(48개월 ~ 미취학아동)     6,000원

                  단  체 : 성   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4,000원
                 (단체예약은 20인이상인솔자는20명당1명무료)

                 특별할인 : 5,000원
                 65세이상 노인/꿈나무사랑카드 소지자 1명 가능/
                 대전광역시 명예증소지 당사자/신분증을 소지한 교사
                 (신분증 미소지자는 할인 불가)

                 무   료 : 장애인(급수에 상관없음) 및 보호자 1인/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5.18민주 유공자/48개월미만 영아

▲ 문의 : 042)483-3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