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과학기술위성 개발성과 및 활용 심포지엄' 개최
지난 20년간 독자개발 능력 확보…"향후 민간활용이 확대되야"

26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개발성과 및 활용촉진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26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개발성과 및 활용촉진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위성기술이 전무했던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반 소형위성 개발에 착수해 오늘날 관련분야 세계 경쟁력 8위에 올랐다. 지난 20년간의 소형위성 개발성과는 무엇이며 지난 11월에 발사된 인공위성은 어디에 활용될 수 있을까?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6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개발성과 및 활용촉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소형위성의 활용성과 ▲나로과학위성의 임무 및 활용 ▲과학기술위성 3호 활용계획 등을 공유하고 차세대 소형위성개발 전망 등을 짚어보기 위한 자리.
 
노태수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소형위성개발 성과에 대해 "20년 전부터 꾸준한 위성개발을 통해 위성 정밀거리 측정기술, 영상분광 지구관측 기술 등 핵심위성 기술을 확보, 우주과학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위성시장은 소형·경량화, 저전력화 구현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맞춰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인공위성 기술개발의 효시는 1990년대 초반 영국 서리대학교와 인력교류를 통한 인공위성 기술 습득이다. 당시 기술 습득을 발판으로 우리별 1~3호 개발에 성공했고, 명실상부한 소형위성 독자개발 국가로 거듭났다.
 
이후 위성공학 전문가들이 양성되기 시작해 과학기술 위성시리즈 개발은 물론 인공위성 벤처기업인 쎄트렉아이 성장 등에 기술적 토대가 됐다.
 
이어 진행된 '나로과학위성의 임무와 활용' 부문에서는 지난해 1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 나로호에 실린 나로과학위성의 임무결과가 발표됐다.
 
나로과학위성은 발사 후 현재까지 약 5100여 회 지구 상공을 선회하며 나로발사체의 궤도투입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나로과학위성은 펨토초 레이저, 적외선 영상센서, 반작용 휠 등의 우주검증, 이온층 관측, 우주방사선량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위성 간의 절대거리 측정은 물론이고 지상과 우주공간 사이의 다채널 광통신 분야에 적용 가능한 '펨토초 레이저' 기술이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입증해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가 인공위성 활용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명희 교수는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가 인공위성 활용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명희 교수는
지난해 11월에 발사돼 임수수행 중인 과학기술위성 3호 활용방안과 차세대 소형위성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박홍영 인공위성연구센터 그룹장,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 표정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채장수 인공위성연구센터 실장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박 그룹장은 "센서별 영상을 통해 산림 바이오매스 추정, 농경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관측, 사막화 연구, 수질 예측 등 인공위성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광대하다"면서 "곧 근적외선을 통해 은하면 지도 작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위성이 인간과 관련된 모든 곳에서 활용된다는 의미다. 특히나 영상을 통한 군사, 기상 부문 활용도의 파급효과가 크다.
 
현재 과학기술위성 3호에 장착된 우주 관측 카메라·분광 영상 카메라를 이용해 북·남극지역과 은하면 탐사에 활용될 계획이다.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한 바 있는 조명희 교수는 "인공위성을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점이 많지만 아직 민간 활용 측면에서는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영상자료 분석처리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부 박재무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여 년간의 소형위성 개발 성과를 발판 삼아 우주 핵심 기술의 검증, 전문 인력 양성과 우주과학의 연구 계기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험실을 공개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험실을 공개하는 행사도 열렸다.

주요 인사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주요 인사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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