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동위원소 분배장치·토출기 기술 사업화
국내 수요 70%이상 공급…글로벌 경쟁력도 확인

I-131 방사성동위원소 용액 분배장치와 토출기.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I-131 방사성동위원소 용액 분배장치와 토출기.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갑상선 암 질병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장치 기술이 중소기업으로 이전되면서 수출산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동위원소이용연구부에서 개발한 방사성동위원소 용액 및 캡슐 분배조립장치와 용액 토출기·토출 방법 등 2건의 특허 기술을 핵광산업에 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원자력연이 국내 수요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갑상선 암 진단·치료용 요오드-131(I-131) 캡슐 및 용액 제조의 핵심 기술로 방사성동위원소 원액을 마이크로리터 단위로 정밀 분배한 뒤 의료용 캡슐에 넣어 포장하는 장비다.

원자력연의 용액 토출기는 방사선 환경에서도 탁월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장시간 사용해도 고장이 없고 토출의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어 방사성의약품을 취급하는 병원이나 제조시설, 원자력시설에서 시료분주 등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은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II를 가동하면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연구를 시작했고, 관련 기술을 알제리, 리비아, 필리핀, 터키 등에 수출하면서 기술경쟁력을 확인 받기도 했다.

기술을 이전 받은 핵광산업은 I-131, PET-CT 검사 시 사용되는 18F-FDG 용액의 분배용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I-131 제품의 생산을 원하는 해외 기업에 생산라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경 원장은 "국내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산업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동위원소의 생산라인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창조경제 구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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