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산하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국가에 기부될 전망입니다. 1991년 준공해 총 예산 7198억원이 들어간 대규모 연구시설인 가속기연구소는 기부채납 형태로 국가시설로 편입될 예정인데요. 가속기 2개와 건물 및 부속시설, 부지까지 모두 포함된 기부계획이 포스텍 법인 이사회의 승인까지 난 상태입니다.

가속기연구소 건설에 많은 국가 비용이 투입됐고 이 소유권을 국가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가속기연구소의 기부는 '사학재단의 재산은 국가에 기부할 수 없다'는 사립학교법 때문에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해 말 공공목적일 경우 기부가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기부가 이뤄지면 가속기연구소는 새로운 정부출연연구소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를 기회로 '동해안 R&D특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특구로 지정되기 위한 '3개 이상의 출연연'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분소와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를 더해 조건이 완성됩니다.

포항과 경주 지역에는 국내 유일의 이론물리연구소인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설치한 '아토(atto) 초 과학 및 복합물질 연구센터'등 기초과학연구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성과와 실적은 미흡했다고 합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는데요.

경북은 비용지원과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있는 특구지정을 통해 기업을 끌어들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전과 부산, 광주, 대구에 이어 5번째 특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성장동력으로써 특구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한 축 역할을 담당할 동해안 R&D 특구를 기대해봅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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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일보] 포스텍 7200억 연구소 국가 헌납
포스텍이 산하 포항가속기연구소를 국가에 기부하기로 했다. 1991년 짓기 시작해 지금까지 건설·운영에 총 7198억원이 들어간 시설이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측은 23일 "이미 운영 중인 방사광가속기와 건설 중인 새 방사광가속기를 정부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포스텍 법인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2. [중앙일보]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
유튜브 영상이 실험실 안을 비춘다. 성인 남자 모습의 로봇이 거친 돌밭길 위를 거침없이 걷는다. 걸음걸이가 흡사 돌밭 위를 과감하고 날래게 행군하는 군인 같다. 잠시 뒤 한쪽 발을 들어올린 이 로봇 옆구리에 20파운드(약 9㎏)라고 쓰인 공이 날아와 부딪친다. 넘어질 듯 사람처럼 두 팔을 위아래로 휘젓더니 이내 균형을 잡아낸다.

3. [조선일보] 첨단 기술로 하늘을 지배한다
항공 기술은 중력과 공기저항이라는 두 가지 장벽을 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의 과정이다. 더 강하고, 더 가볍고, 더 멀리 날아가는 항공기를 제작하기 위해 보잉과 에어버스가 벌이는 '공중전(空中戰)'이 치열하다. 세계 항공기 제작 산업의 양대 산맥인 두 회사가 내놓은 차세대 항공기 B747-8i와 A350 XWB는 최신 항공역학(aerodynamics)의 결정체(結晶體)다.

4. [매일경제] 美환자 치료영상, 印병원서 판독…의료서비스 국경 사라져
인도 최대 안과병원인 '아라빈드(Aravind)'는 24시간 일한다. 주간 의료진이 퇴근하면 야간 의료진이 출근해 미국 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한 해 310만명을 진료하고 37만명을 수술하는 아라빈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보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 안과병원 및 연구소들의 용역이 쏟아진다. 인도는 미국과 시차가 11~13시간이기 때문에 이 병원은 밤을 새워 일해야 한다. 의료진 상당수가 영어와 정보기술(IT) 활용도가 뛰어나지만 비용이 저렴해 일감이 넘쳐난다.

5. [매일경제] 삼성, 고해상 초음파 진단기 첫선
삼성메디슨(대표 조수인)이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RS80A'를 출시했다. 그동안 초음파는 산부인과용이 주로 개발됐지만 삼성메디슨이 개발한 RS80A는 최첨단 IT, 디스플레이, 영상진단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접목한 것이다.

6. [한국경제] "우송대 저력, 영어토론 수업서 나와"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은 지난달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국내 지방 사립대로는 처음으로 경영교육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AACSB 인증은 하버드대 와튼대 컬럼비아대 등 세계 명문대의 5%만 인증받고 있을 정도로, 경영학 교육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의미다.

7. [동아일보]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역사인식
오늘의 정치는 내일의 역사가 되고, 어제의 역사는 오늘의 정치를 지배한다. 요즘에는 이 말을 특히 실감한다. 내일의 역사를 자기편으로 서술하기 위한 정치싸움이 동북아 관계와 국내 정치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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