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직원들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불우가정 학생위해 사용

ETRI는 27일 2014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사랑의 PC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사진=한국전자정보통신연구원 제공>
ETRI는 27일 2014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사랑의 PC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사진=한국전자정보통신연구원 제공>

정부출연연구원이 16년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전해오고 있어 화제다.

ETRI(한국전자정보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은 27일, 사랑의 장학생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사랑의 PC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사랑의 장학금으로 모아진 1억2000만원을 장학생으로 새로 선정된 37명 학생을 포함해 100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전달된 장학금은 ETRI 임직원이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통해 모금한 것. ETRI는 지난 2000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사랑의 PC나누기 행사도 병행오고 있다. 사랑의 PC나누기 행사는 연구원 내 재활용이 가능한 컴퓨터를 수집해 기능과 성능을 보강 후 신규장학생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ETRI는 지난 1999년 IMF 경제위기 당시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23억원을 모금했다.

김흥남 원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좋은 사회활동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TRI 사랑의 장학생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장학생에 선정되면 매월 10만원의 장학금이 고교 졸업시까지 지원된다. 현재까지 장학생으로 선발돼 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는 250여 명에 이른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