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속 상태 정밀검사 가능한 'CONAS'개발…지질·우주·화학 연구에 적합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냉중성자를 이용한 최첨단 비파괴 측정 시설을 국내·외 연구자와 산업계 이용자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외부에 개방이 결정된 '냉중성자방사화스테이션'(CONAS:Cold Neutron Activation Staion)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활용한 첨단 방사화 분석 장치다. ▲즉발감마선 방사화 분석 ▲즉발감마선 쌍분광 분석 ▲중성자 깊이 분포 측정 등 3종류의 분석장치로 구성됐다.

즉발감마선 방사화와 쌍분광 분석 장치는 시료가 중성자를 흡수한 뒤 방출하는 감마선 분석을 통해 시료의 특성을 분석하는 장치로 나노그램 단위의 적은 양까지 비파괴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운석 성분 분석 등에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성자 깊이 분포 측정 장치는 높은 중성자속이 핵심인데, 이를 구현하기 위한 고출력 원자로와 하전입자 수집 효율이 뛰어난 신호분석 장치 구축이 어려워 전 세계에 몇대 없는 첨단 장치다. 물질 표면에 가까운 원소를 확인할 수 있어 리튬배터리, 실리콘 반도체 등 각종 첨단 산업재료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연은 CONAS 구축 이후 인도 비정부기구 천문연구그룹인 AGGA와 공동으로 운석과 운석 충돌 지점의 토양 시료에 대한 분석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지질·우주·화학분야 뿐만 아니라 생물·의학 분야 등에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에 참여한 선광민 박사는 "냉중성자 분석장비가 개발됨에 따라 기존 중성자 방사화분석의 장점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연구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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