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기술 상용화 앞당기기 위한 전문가들 토론장

#2015년 어느 가정의 거실. TV와 연결된 전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휴대전화나 태블릿 PC등도 '무선충전존'에서 선 없이 손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전자기기에 연결된 복잡한 선들이 없어지자 집 안이 한층 깔끔해졌다.

무선으로 전력이 이동하는 기술의 본격적인 실용화를 앞두고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 현장 기술자들에게 필요한 전문 기술 강좌가 마련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은 대한전기학회 무선전력전송 연구회(위원장 김관호)와 공동으로 '무선전력전송 기술 단기 강좌'를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전기연은 지난 2010년 '미래를 바꿀 미래유망 10대 전기기술' 가운데 하나로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선정했고, MIT를 비롯한 많은 기관에서도 이를 미래 핵심 기술로 꼽고 있다.

국내외에서도 비접촉 무선충전 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연구개발 수준은 본격적인 실용화를 앞두고 기술표준 제정과 상품화 기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6.78MHz 공진형 무선전력전송 커플링 해석 및 최적화 기술(박영진 전기연 책임연구원) ▲무선충전 시장 및 기업 현황(이기택 LG이노텍 수석) ▲의료 삽입형 기기를 위한 무선충전 시스템 효율 향상 기술(변영재 UNIST 교수) ▲현대기아 전기차 개발현황과 충전표준화(김철수 현대자동차 부장) ▲250kW급 철도용 무선전력전송장치(민병덕 그린파워 소장)등 총 13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관호 대한전기학회 무선전력전송연구회 위원장은 "무선전력전송기술은 휴대용 정보단말기기들의 무선충전 방식으로 시장에 선보였고, 점차 기기 내장형태의 임베디드 회로나 큰 용량의 무선전원 기술 들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융합기술로 발전되고 있는 추세"라며 "본격적인 무선전력 전송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선 이슈화된 기술들의 해결을 위한 전문가들의 집중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기연은 10년전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수백 와트의 무선전력전송에 성공했으며, 이를 토대로 스마트폰, 테블릿 등과 같은 다양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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