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터넷트래픽관리팀(팀장 정태수)은 정보통신부 국책연구과제인 'ICAIS용 인터넷 측정장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가간 인터넷통신량을 측정, 인터넷 국제회선 사용관계를 분석하는 인터넷 통신량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에 일방적으로 지불하고 있는 인터넷 접속료 및 국제회선 사용료 분담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은 미국이 인터넷망의 원조라는 이유로 미국 인터넷 사업자에게 인터넷 접속료와 함께 매년 1천379억원의 국제회선 사용료를 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사용국들은 미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인터넷 회선비용을 개선하려는 국내외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분담하자는 취지의 인터넷 국제회선 요금분담 방안인 이카이스 이슈(ICAIS issue, International Charging Arrangement for Internet Services)가 논의되고 있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인터넷 통신량 측정장치는 인터넷 비용재분배의 근거가 되는 인터넷 통신량 유발관계를 정확히 측정,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향후 국내 시범적용을 거쳐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국가간 시범적으로 적용될 계획으로 현재 중국, 호주, 싱가포르, 태국, 뉴질랜드 등 5개국에 이르고 있다.

정태수 인터넷트래픽관리팀장은 "이번 개발로 우리나라가 인터넷 통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유럽, 아시아 등 새로운 수출아이템으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42-860-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