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은 늘 불안함과 두려움이 동반됩니다. 처음 시작이 그랬습니다. 조금은 낯설고, 어렵고, 또 두려웠습니다. 책임감과 부담감, 그리고 잘 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어찌됐든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한 하루는 아무런 확신없이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의 시간.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또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였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느리게 걸어도 되겠구나 생각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목적을 향해, 앞만보고 걸어가다 보면 놓치는 게 많거든요. 한 번 주위를 둘러보세요. 곳곳마다 녹아져있는 시간의 흔적들이 '나 좀 봐달라'고 손짓하고 있거든요. 어찌보면 저의 흔적일 수도 있었을겁니다.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니었는지 때로는 반성도 했습니다.

멍하니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됐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여유를 조금이나마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제게 들려오는 모든 이야기를 허투루 놓치지 않기 위해 진중한 태도로 끊임없이 되새김질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글 속에 담기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게 있어 못내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어설프게 시작했던 조간브리핑에 대한 추억이 너무나 많습니다. 놓으려 하니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아쉽기도 하지만, 후련하기도 합니다. 다음 주 부터는 '대덕넷 조간브리핑'으로 새롭게 시작됩니다. 새로운 얼굴들이 참신한 글로 찾아갈테니 많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한 가지만 더.^^
느리게 걸으세요. 모든 것들이 당신을 기억할겁니다.

오늘도 역시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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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일보]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 … 배 타고 100m 앞까지 가다

1만8520명의 희생자(실종자 포함)와 사상 초유의 원전사고를 초래한 3·11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만 3년이다.

중앙일보·JTBC 취재팀은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바닷길을 통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바로 100여m 앞까지 접근했다. 뻥 뚫린 바다라 방사능에서 자유로울 줄 알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취재팀을 맞은 건 공포의 바다였다. 그곳에는 바다로 철철 흘러나오는 오염수와 ‘방사능 핫스팟’으로 변해버린 방파제가 있었다.

2. [동아일보]캄보디아 식수난 '맞춤형 과학한류'로 뚫었다

캄보디아 프놈펜 시에서 먼지가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 40km를 1시간가량 달려 도착한 품벙 지역 헤븐 마을. 이곳에는 집집마다 이끼가 살짝 낀 물로 가득 찬 커다란 항아리가 서너 개씩 놓여 있다. 식수로 주로 이용하는 빗물을 받아둔 것이다. 매년 11월부터 4, 5월까지 이어지는 건기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항아리가 비면 마을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저수지까지 가서 물을 길어 와야 한다. 이런 주민들의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몇 년 전 우리나라의 한 구호단체가 지하수를 마실 수 있도록 펌프를 설치해 줬지만 주민들은 물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의 사용 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

3. [조선일보]연구 중심이던 서울工大, 산업 현장으로 간다

국내 공학계의 최고 두뇌 집단인 서울대 공대가 연구 중심의 학풍(學風)에서 탈피해 본격적으로 산업계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이 부족했던 중소기업의 기술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공대가 오는 10일 문을 여는 'SNUe 컨설팅센터'는 기업들의 기술 고민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기관이다. 전기·컴퓨터·화학공학과 등 공대 전 학과의 교수, 석·박사 연구원 등 1600여명이 '해결사'로 나선다. 예를 들어 중소 화학업체가 지속적으로 불량품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이와 관련된 서울대 공대의 재료·기계·화학·컴퓨터공학과 최고 연구진이 공동으로 팀을 꾸려 문제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이다. SNUe 컨설팅센터는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는 기술 문제 해결을 비롯해 기술·사업성 평가, 신기술 교육, 기술 사업화까지 4가지 분야를 도맡아 할 계획이다.

4. [매일경제]아카데미상 레드카펫 밟은 한국 로봇

이달 초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인의 축제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한국의 한 벤처기업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열린 사전행사 `오스카 뷰잉 쇼`에서 서비스로봇 `퓨로(FURO)`를 선보인 로봇벤처 퓨처로봇이 주인공이었다.

얼굴과 몸통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퓨로는 홀로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할리우드 스타 200여 명과 함께했다.

5. [매일경제]소재산업도 中에 먹힐 위기

"중국 소재업체가 자생력을 갖추고 공세적 마케팅을 펴고 있다는 현지 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방어해왔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따라오기 힘든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더욱 주력할 수밖에요."

제일모직의 한 인사는 중국 소재산업의 발 빠른 움직임에 잔뜩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내 합섬업체들에 중국발 비상이 걸린 지 오래다. 합섬 원료인 카프로락탐의 경우 지난해 중국 수출량이 전년보다 90% 이상 급감했다. 테레프탈산(TPA)은 43.5% 감소했다.

6. [조선일보]"벤츠 전기車(B클래스 2·5인승) 연내 출시… 친환경차 元年될 것"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친환경차 분야에 박차를 가하는 원년(元年)이 될 전망이다.

벤츠를 만드는 다임러그룹 이사회 멤버이자 그룹 R&D(연구·개발) 수장(首長)인 토마스 웨버(Weber) 박사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가을 신형 S50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연비가 유럽 기준 33.3㎞/L에 달하며, 3L짜리 가솔린 터보 엔진과 80㎾ 전기 모터로 달리는 차다.

7. [한국경제]실리콘밸리 콤플렉스

미국 실리콘밸리를 모방하겠다는 도시가 줄을 잇고 있다. 영국 중국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우리도 그렇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내걸자 온통 실리콘밸리 얘기뿐이다. 실리콘밸리는 과연 미국 밖에서 복제할 수 있는 건가.

불행히도 실리콘밸리를 따라할수록 실리콘밸리의 고유성만 더 도드라지는 양상이다. 연구중심대학, 과학에 대한 정부의 신념, 왕성한 혁신금융에 기업가정신까지 일일이 인용할 수도 없다. 실리콘밸리에서 쏟아지는 창업이 부러워 여기저기서 흉내를 내보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않다. 그 때마다 실리콘밸리 콤플렉스만 더 깊어질 뿐이다.

8. [중앙일보]실용 연구보다 논문, 앞뒤 바뀐 이공계

세계 톱 랭킹의 이공계 대학이 기업가 정신의 요람이 되고 있다. 최고의 기술과 기업들이 모여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신화는 스탠퍼드대 공과대학에서 출발했다. 스탠퍼드대 출신이 세운 기업들의 총매출 규모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고, 1930년대 이후 창출한 일자리만 540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창조경제의 모델로 언급되는 이스라엘도 이공계가 창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테크니온대학은 한 해 로열티만 1조원 이상 벌어들인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이공계 대학은 우리 삶과 동떨어진 ‘연구를 위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으며, 이공계 위기론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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