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말일 수 있다는 것, 모두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 위기가 어느덧 바로 코 앞까지 다가온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문을 보다보면 그 위험이 여기 저기서 감지됨이 느껴집니다.

중앙일보 신문을 보는데 이런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과학 인해전술…논문도 새치기'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오늘 브리핑 첫 기사이기도 합니다.

이 기사의 골자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간단합니다. 중국이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연구 경쟁에서 우위를 서려 한다는 것인데요. 기사 속 최도일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하마터면 중국에 뒤통수를 맞을 뻔 했다"며 "연구 성과가 있으면 학회에 보고하는 게 국제 관례인데, 중국은 몰래 연구를 해서 다른 연구팀의 뒤통수를 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력과 장비 등 물자를 아낌없이 쏟아붓는 중국의 '인해전술' 전략. 사실 시작은 이미 예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한국의 연구 환경은 나쁘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수준이라고도 할 수 없죠. 과학자들을 취재하다보면 연구 환경에 대한 푸념 아닌 푸념을 할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탓할 건 아닙니다. R&D 예산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연구 환경도 이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을 생각하면 가끔씩 불안함이 생겨요. 사실 연구에 있어서 인력과 장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부분에서 저희보다 몇 십배를 투자하고 있는 중국을 당해낼 방법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디어가 좋으면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요. 아마 이런 현상이 앞으로는 더욱 더 심해질겁니다."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과학자들의 현재. 똑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을 해도 누구는 그 결과를 빠르게 증명해낼 수 있고, 누구는 그보다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은 사람을 주저앉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는 점점 더 조여오고 있는데요. 한국경제 사설 '기술도 없는데 규제부터 꺼내는 미래부, 정말 미치겠다'에서는 이런 현실을 꼬집어 지적했습니다. 골자는 앞서가는 기술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운운하는 정부의 행태를 지적한 내용이었습니다. 선진국과 경쟁하려면 기술을 키워도 부족할 판에 정부는 벌써부터 부정적 영향을 들먹이며 규제 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였죠. 이래저래 발목잡는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회는 있을거라 믿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 아무리 촉박한 시간이라도 해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가 못 해낼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빠지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언제나 말하지만, 과학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1. [중앙일보]중국, 과학 인해전술 … 논문도 새치기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는 유전학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국제저널이다. 최근 발간된 3월호 표지를 한국 연구자들이 장식했다.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최도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고추 유전체(지놈) 지도를 해독해 영광을 안았다. 지난 1월 온라인판에 먼저 게재됐고(중앙일보 1월 21일자 14면) 이후 표지논문으로 선정된 것이다. 하지만 최 교수는 3일 기자에게 “하마터면 중국에 뒤통수를 맞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뒤늦게 연구에 뛰어든 중국 연구팀이 대규모 인력·장비를 투입해 논문을 먼저 발표하려 했다는 것이다.

2. [한국경제]줄기세포·의과학센터…오송의 '바이오 야심'

3일 오전 국내 유일의 바이오·보건의료 국가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충북 청원군 오송읍 오송생명과학단지. KTX 오송역 앞 954만㎡ 부지의 각 단지에는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오송 1·2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결합된 바이오 단지다. 이곳에는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국책연구 기관이 입주했다.

3. [동아일보]産을 찾아가는 學, 기업의 멘토되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밀착형 기업지원’ ‘학(學)이 산(産)으로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

인하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이 시행 2년여 만에 수도권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의 수요에 맞게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해줌으로써 호응을 얻는 수요자 중심의 산학협력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4. [중앙일보]사람이 옮겼나? 축산과학원도 AI 감염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정부 보호 시설까지 침투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자체 차단 방역은 소홀히 하면서 이번 AI 사태의 원인을 철새로 몰아간다는 비판이 다시 한번 나오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천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기르던 오리의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발표했다. 하루 전 축산과학원 안에서 오리 폐사체가 발견돼 이를 검사한 결과다. 바이러스 종류는 이번 사태에서 농가에 퍼진 것과 같은 H5N8형이다. 이곳에선 유전자원 보존·연구를 위해 닭·오리를 기르고 있는데, 이들마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4일 밝혀질 예정이다.

5. [동아일보]미로를 헤맬 일 없어진다

화요일 아침. 오늘은 거래처 사무실로 바로 출근해야 한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 어렵다. ‘구글 글래스’에 거래처 사무실 주소를 입력한다. 안방을 나서자 렌즈에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까지 가는 경로가 뜬다. 차에 올라탄 뒤 구글 글래스를 벗어두고 시동을 건다. 차량 안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거래처 사무실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6. [조선일보]무능한 리더는 편도체를 건드리고, 유능한 리더는 전두엽을 자극한다

11명이 축구를 하는데, '완벽한 구멍' 한 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나머지 10명이 아무리 죽어라 뛰어도 이기기 힘들다. 그렇다고 우리 팀에서 내치자니, 그러기도 쉽지 않다. 조직에도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바로 저(低)성과자 이슈다. 성과가 나지 않는 직원, 어떻게 코칭할 것인가?

7. [중앙일보]눈 밝은 이공계 인재, 은행에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 입국을 기치로 내걸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왔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양성이 절실했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오늘의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지난 40여 년간 수많은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했고, 세계적으로 기술경쟁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탄생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