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송년]2백여명 몰려 성황...부부동반으로 진행

대덕밸리 과학자와 벤처기업인들이 처음으로 한마당 잔치판을 벌였다.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단장 이용훈), 대전S/W지원센터(소장 조태용), 대덕클럽(회장 신성철),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백종태)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2 대덕밸리 송년의 밤'이 17일 오후 6시 30분 롯데호텔대전 크리스탈볼륨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에는 대덕클럽 신성철 회장과 한필순 전 대덕클럽회장,대전상공회의소 김주일회장, 대덕밸리벤처연합회 백종태 회장, 대전시 구기찬 행정부시장, KAIST 홍창선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원장,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 소장 등 대덕밸리 과학자와 벤처기업인, 금융인, 교수, 공무원, 가족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대덕밸리 송년의 밤은 벤처기업중심이던 기존 행사와 달리 대덕연구단지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과학자와 벤처인의 어울림'이란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는 부부동반으로 진행돼 1년 동안 연구활동과 사업활동으로 소홀했던 가정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자리가 됐다.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

행사는 올 한해 대덕밸리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소식을 정리한 '2002 대덕밸리 뉴스' 발표에 이어 공동의 삶과 인간다움 삶을 실천하고 있는 두레 공동체 김진홍 목사의 초청강연이 실시됐다. 김진홍 목사는 '과학기술에 대한 조언'이란 특강을 통해 "국가경영의 핵심목표는 국제경쟁력 향상에 있다"며 "국토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생존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제경쟁력 제고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역은 정치인이 아닌 바로 여러분과 같은 과학자와 기업인"이라며 "대덕밸리 구성원 모두가 뭉쳐 개척정신과 창조정신, 도전정신을 갖고 이 지역 더 나아가 우리나라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두드락 팀의 '북 난타 공연'은 올 한해 쌓였던 고민과 피로를 '한방에' 날려줄 정도로 행사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신명난 무대였다. 올해도 역시 대덕밸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음지에서 노고한 '빛나는 조연' 12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려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등 대덕밸리인의 따뜻한 정을 과시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무대는 대덕연구단지 합창단의 공연.

▲무대에서 열창하는 대덕연구단지 합창단
대덕밸리 과학자와 벤처기업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멋진 화음과 율동을 선보이며 행사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합창단의 노래에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덕밸리 송년회는 벤처기업 위월드 박찬구 사장의 기타 연주에 맞춰 크리스마스 캐롤을 다같이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덕클럽 신성철 회장은 "대덕밸리의 주요 구성원인 과학자와 벤처인이 오랜만에 함께 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활발한 커뮤니티 구성과 운영을 통해 과학자와 벤처인들이 한층 발전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빛나는 조연'수상자 명단과 소개하면서 사용된 멘트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 박수진 박사 아내 박경란씨 ▲대전시 기업지원과 강병오 주사 ▲예원테크 부경선 과장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 윤형수 책임 ▲배재대 장종환 교수 ▲대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재운 과장 ▲(주)대덕밸리 고동현 과장 ▲엠제이푸드(주) 구자현 대표 ▲대전대 박광기 교수 ▲동아벤처타워 박복영 소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승한 연구원 ▲나노팹센터 전태영 실장 화학연 박수진 박사의 아내 박경란 씨

 
여러분, 화학연의 '도시락 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연구벌레' 박수진 책임연구원의 별명입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연구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각종 세계적인 인명사전에도 등재되고 과기부 장관상까지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박 박사님은 매일 도시락 2개를 싸가지고 다닙니다.밥먹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이 도시락은 아내되시는 박경란씨가 4년째 매일 아침 싸주시는 것입니다.박경란씨가 4년째 불평 한 마디없이 정성껏 챙겨주는 도시락은 대덕밸리의 발전은 물론 한국의 과학발전,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덕밸리 발전을 위해 남편들이 앞만 보며 뛸 수 있도록 가정을 지켜주고 있는 과학자, 벤처인들의 아내를 대표해 박경란씨를 모십니다. 대전광역시 강병오 주사

 
대덕밸리의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대전광역시의 역할입니다. 특히 대전광역시 기업지원과의 여러 공무원 분들의 '대덕 사랑'은 가히 차고 넘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지요.

기업지원과의 모든 분들이 빛나는 조연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강병오 주사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출까 합니다. 강 주사님은 시에서도 '대덕밸리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대덕밸리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으면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죠.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답니다. 대덕밸리의 '약방의 감초', 강병오 주사님을 모십니다. 예원테크 부경선 과장

 
"15만KM에 도전하실 분을 찾습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대덕밸리 벤처기업 예원테크의 영업사원 모집광고입니다. 예원테크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부경선 과장이라는 영업 여장군이 있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예원테크의 발전을 도모했다고 합니다. 그 때 부 과장이 주파한 거리가 1년간 14만KM라는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합니다. 영업담당인지 택시기사인지 모르겠지만 부 과장님의 활동 때문에 예원테크는 내년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전설의 주인공, 부 과장님을 모시겠습니다.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 윤형수 책임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인들 가운데 이 사람 모르면 간첩입니다. 매일 대덕대학 정곡관에서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로 가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입주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각 기업의 홍보에도 힘쓰고 있는 도우미 윤형수 책임입니다.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 조태용 소장님께서는 부하직원인 윤형수 책임이 있어 소프트타운으로 지정받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대덕밸리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다고 주변에서는 입을 모읍니다.

윤 책임님을 소개합니다. 배재대학교 장종환 교수

 
"아! 대덕밸리가 발전해야 학생들도 취업할 곳이 많아질 것 아닙니까? 근데 내가 한 일이 뭐 있다고 이런 상을 주시나?" 배재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센터장이자 대덕IT포럼 부회장이시기도 한 배재대학교 장종환 교수님.

장 교수님은 '별루 한 일도 없는데...' 하십니다. 상 주지 말까요?(^^) 장 교수님은 "내가 한 일은 소프트타운 지정받는데 있어 정통부 돈 받아낸 것 밖에 한 일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아무나 정통부 돈 받아내는거 아닙니다. 타 지역에 비해 산업적 기반이 약한 대전에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구축, 산업활성화를 이루는데 한 몫하겠다는 장 교수님을 큰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대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재운 과장

 
"부끄럽습니다. 저보다 고생하신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 빛나는 조연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별로 한 일도 없는데...'하시며 선정을 거부하셔서 사진촬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바로 중소기업지원센터 이재운 과장님이시죠. 이 과장님을 추천해주신 분에 따르면 이 과장님은 창업보육센터와 장영실관 등 벤처기업의 창업 및 입주공간 확보에 큰 노력을 해왔으며, 외지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대덕밸리 선포 이후 70여개의 기업이 대전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대덕밸리 발전을 위해 이처럼 지대한 공로를 쌓으신 이 과장님, 부끄러워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과장님이야말로 빛나는 조연에 선정되심에 마땅합니다. 이 과장님, 앞으로 나와주세요.

(주)대덕밸리 고동현 과장

 
20개의 유망 IT기업들이 한데 뭉쳐 설립중인 대덕밸리 제3호 협동화단지 (주)대덕밸리에 대한 대덕밸리인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주)대덕밸리는 대덕밸리의 명물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개사가 한 지역을 공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로며 시설물 등의 인허가에서부터 관리는 물론 20명의 각 CEO들의 일정을 살펴가며 주최해야 하는 사장단 회의 등등...골치아픈 일이 여간 아니죠.

(주)대덕밸리 사람들은 이럴때면 어김없이 'Mr. 고'를 찾습니다. 1년 반 전부터 (주)대덕밸리의 살림꾼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신 고동현 과장님이야말로 빛나는 조연입니다. 나와주세요. (주)대덕밸리 구내식당 MJ푸드 구자현 대표

 
고 동현 과장님께서 (주)대덕밸리의 살림꾼이라면 이 분은 그야말로 (주)대덕밸리 식구들을 먹여살려주시는 분입니다. 바로 (주)대덕밸리에서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MJ푸드의 구자현 사장님은 (주)대덕밸리를 위해 4억5천만원의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구내식당 뿐만 아니라 협동화단지내에 고급 레스토랑까지 마련해 놓으셨죠. 도저히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누구를 위한 투자일까요? 구 사장님께서는 "대덕밸리 전체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고 말씀하십니다. 500여 (주)대덕밸리 식구들은 신선한 재료, 청결한 위생, 무엇보다 꿀맛같은 밥맛을 제공해 주는 구 사장님을 모시겠습니다.

대전대학교 박광기 교수

 
다음은 여러분께 '대덕밸리의 유럽 소식통'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분은 독일 뮌헨대학에서 유학한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유럽네트워크를 자랑하시죠. 지금도 대덕밸리의 바이오벤처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계·나노분야의 기업들과 유럽 기업들을 연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계시답니다. 얼마전에는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개최한 세미나에 참가하셔서 '조폭문화에서 배우는 조직강화방법'이란 독특한 강연으로 주목받기도 하셨습니다. 이제 누군지 아시겠죠? 대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광기 교수님을 모시겠습니다.

동아벤처빌딩 박복영 소장

 
"깍두기와 맞장 뜬 배짱좋은 소장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유성구 봉명동하면 화려한 네온사인의 밤거리로 유명하답니다. 하지만 이런 네온사인 사이로 우뚝 솟아 있는 동아벤처빌딩에는 많은 벤처기업인들이 '내일의 성공'을 위해 오늘도 밤샘작업을 하고 있지요.

몇 년전까지만 해도 동아벤처빌딩에는 주로 '접대부', '건달'들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이런 빌딩을 '깍두기'들과의 전쟁도 불사하며 오늘날 수십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벤처집적지로 변모시키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박복영 소장님을 모십니다.

항공우주연구원 김승한 선임연구원

 
11월 28일 오후 2시52분26초 충남 서해안 앞바다에서 KSR-Ⅲ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국내 첫 액체추진' '독자 개발'이란 화려한 수식어와 박수갈채가 뒤따랐습니다. 그 뒤에는 묵묵히 로켓엔진의 불완전연소를 해결한 김승한 박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하늘을 바라볼 때 지상에서 최적의 엔진상태를 만들기 위해 땀흘린 참 연구원입니다. 김승한 선임연구원을 모시겠습니다.

전태영 나노종합팹 기획실팀장

 
올해 대덕밸리 최대 뉴스중의 하나가 나노팹의 대덕밸리 유치입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전태영 팀장의 피와 땀이 묻어 있습니다. 올 2월까지 나노팹 유치준비는 사업계획서조차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무보수로 밤샘작업을 마다하지 않은 전팀장 덕택에 카이스트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아 나노팹의 대덕밸리 유치를 성공시켰습니다. 맡은 바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대덕밸리의 발전에 기여하신 전태영 팀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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