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벤처연 이 전임회장...23일 미국서 사업 구상

"섭섭 시원합니다. 미국에 있어도 마음만은 대덕밸리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2년동안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을 지낸 이경수 회장은 떠나가면서도 대덕밸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 전임회장은 23일 오후 7시 비행기로 출국해 2년 동안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학업과 사업 구상에 들아갈 계획임을 밝혔다.
 
다음은 이전임회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어떤가. "섭섭 시원하다. 섭섭하다가 먼저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나. "임기중에 더많은 상장기업들이 나왔으면 했는데...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업들이 기업공개까지 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기업들이 더 협력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벤처기업은 어차피 혼자는 하기가 힘들다. 도와 주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외부에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부응하지 못해서 아쉽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미국에 간다. 내일 밤 7시 비행기로 떠난다. 텍사스 주립대학 오스틴으로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2년 동안 리서처로 있을 생각이다. 수험생이 된 기분으로 할 생각이다.

입산수도한다고 보면 된다.2년후에 다시 귀국할 계획이다."

-대덕밸리의 전략은. "강조하는 말이 있다. 벤처기업들은 전문화와 융합화가 가장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화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본다. 각각의 기업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이런 기업들이 만나 융합을 한다음 세계로 진출한다면 세계시장도 그리 먼길은 아니다."

-기업들에게 한마디. "일단은 기업들이 겸손해야 한다고 본다. 스스로를 낮춰야 한다. 스스로를 평가할 때 냉정해져야 한다고 본다. 객관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한다. 또한 개방형 기업이 되어야 한다. 폐쇄적인 사고로 기업을 하면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 -국제화를 위한 전략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 이미 마련된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활용가능한 네트워크를 찾아야 한다. 기업인이 회사에만 있으면 안된다.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종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본다.

가령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인 네트워크 등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유럽에 역시 한인 들의 네트워크가 있다. 또한 일본이나 중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 잘 찾아보면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 길은 이미 얼마든지 있다. 기업인들이 실천을 하지 않을 뿐이다. " -대덕밸리의 강점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력이다. 대덕밸리는 기술과 기업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하다. 최근 불고 있는 산업 클러스터와 관련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고 본다.

" -대덕밸리가 지향할 점이 있다면. "비빔밥이 되어야 한다. 국산 나물만 있으면 안된다. 샐러드와 합쳐야 한다. 다양한 기업들이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가 결합되어야한 대덕밸 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배타적인 문화는 절대로 살아 남을 수 없다." -동료 기업인들에게 한마디. "자격이 있나 모르겠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참여다. 대덕밸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다. 우리의 터전이다. 회원사를 비롯한 모두의 참여가 대덕밸리의 발전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 회장직을 수락해 주신 백종태 신임 회장에게 감사 드린다."

-후임 백회장에게 한마디. "원종옥 회장은 원씨라서 연합회의 문을 열었고 이씨인 저는 연합회를 두배정도 키웠다고 생각한다. 이제 백회장이 맡았으니 백배 키울 것이라고 믿는다. 차기 회장은 천씨가 맡을 것이라고 본다. 주변에서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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