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충남대 '런치취업토크방'...구직 후배와 구인 선배의 만남

"선배님,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산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음...매출액이 많다고 다 좋은 회사라고 볼 수는 없지요. 자신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일치하는 성장가능성 높은 회사를 추천하고 싶네요. 하지만 자신이 직접 회사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자신의 미래를 투자할 회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대덕밸리 15개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인재사냥'에 나선 '2002 대덕밸리 공동채용캠프'의 일환으로 열린 카이스트·충남대 학생 대상 '런치취업토크방' 첫번째 행사가 16일 오후 1시 카이스트 벤처카페 아고라에서 열렸다.

'런치취업토크방'이란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대학선배와 벤처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이 점심시간 모교 인근 식당에서 김치찌개, 부대찌개, 돈가스 등 ‘추억의 식단’을 함께 하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색취업설명회. 이 날 행사에는 카이스트·충남대의 전자전기공학, 기계공학, 미생물학, 화학공학, 영문학 등 전공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업측에서는 백종태 씨아이제이 사장, 테라링크커뮤니케이션스 배대영 이사·김철한 박사, 지니텍 강원구 이사, 한국인식기술 심백호 차장, 제넥셀 성미진 연구원 등 카이스트·충남대 선배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카이스트 벤처까페 아고라에서 열린 '런치취업토크방'

2003년 졸업을 앞 둔 학생들은 선배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동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그동안 알고 싶었던 취업과 회사생활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해소했다. 카이스트의 한 학생은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대덕밸리를 새롭게 아는 계기가 됐다"며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알고 싶은데 기업DB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한 충남대의 한 여학생은 "대전지역에서 직장을 얻고 싶어 대덕밸리를 알기를 희망해 왔는데 오늘 자리가 좋은 기회가 됐다"며 "18일 있을 '대덕밸리 투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인식기술 심백호 차장은 "학생들이 대덕밸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학생들이 질문공세를 퍼붓긴 했어도 오랜만에 '젊은날의 열정'을 회상해 볼 수 있었던 의미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씨아이제이 백종태 사장은 "구직자와 면접관이 아닌 인생선배·대학선배로 만나는 자리가 너무 편했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먼저 자리를 떠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런치취업설명회'는 17일 한양대로 이어져 개최될 예정이며 21일 한남대·한밭대, 22일 배재대·대전대에서 열린다.

대덕넷 김영중 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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