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차세대 인터넷 IPv4/IPv6 호스트변환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국제 표준화기구(IETF) 국제표준문서(RFC)로 등록됐다.

ETRI는 지난해 인터넷 기술관련 국제표준화기구 IETF를 통해 기고한 IPv6 호스트변환기술 표준문서가 IETF의 공식표준 문서 RFC 3338로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발표했다. IPv6는 그동안 세계적인 문제인 4자리 IP 등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IPv6를 사용하면 조만간 부족이 예상되는 IP주소의 무한정한 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표준문서는 지난해 3월 제51차 IETF회의 워킹그룹을 통해 'BIA를 이용한 듀얼스택 호스트기술'이란 내용으로 처음 기고한 후 1년7개월만에 이뤄진 쾌거라고 ETRI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차세대 인터넷기술로 평가되는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이뤄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IPv6의 본격적 도입으로 모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응용들에 대한 급격한 전환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번에 표준으로 확정된 IPv4/IPv6 호스트변환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네트워크 응용소프트웨어에 대한 IPv6로의 전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에 채택된 RFC3338 국제표준인 'BIA를 이용한 듀얼스택 호스트기술'은 컴퓨터 등 단말기에서 기존 IPv4 응용프로그램들을 IPv6망에서도 수정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 주소변환 핵심기술이다. 현재 IETF 인터넷 표준문서인 RFC는 16년동안 약 3천300건이 등록됐으며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작성했고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일본도 2000년 처음으로 표준문서로 채택된후 현재 4건을 등록했다. 박기식 표준연구센터장은 "이번 표준문서 채택으로 우리나라는 IPv6 기반의 차세대인터넷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표준화를 추진중인 기술중 표준이 확실시되는 등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ETF는 인터넷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표준화 단체로 실무작업반인 워킹그룹에서 RFC 국제표준문서를 제정하고 있으며 이 RFC는 산학연 및 실제 기술시장 등 인터넷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표준문서는 IETF 홈페이지(http://www.ietf.org/rfc/rfc3338.txt)에서 누구나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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