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순 육군참모차장 등 최종사열...분위기 확실히 달라

'충성, 벤처국방마트 준비태세 이상무.’ 대덕밸리에 난데없이 충성구호가 요란하다.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울려퍼진 군인들의 경례소리다. 지난해에는 이런 사전 행사가 전혀 없었다.

기업들과 일부 군 수요자들만의 잔치였다. 사실 그동안 겉으로는 참여를 약속했지만 군의 참여는 약간의 회의적이었다. 보수적인 군의 특성상 '우리기술은 뻔할텐데...'라는 부정적 시각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곳곳에서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가장 큰 열기는 군쪽에서다. 눈에 띠게 적극적이다. 국방마트를 2일 앞둔 이날 가진 사열을 보면 확연해 진다.

'예행연습'에 육군 참모차장이 참여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본행사에 참모차장이 참여한바 있다. 국방마트 이틀을 앞둔 15일 육군참모차장 신일순 중장 등 전투모에 별을 단 장군들이 대거 대덕밸리에 도착, 최종 벤처국방마트 사열에 들어갔다.

이날 신일순 육군참모차장은 최신 지상무기 전시장을 비롯해 학술회의장, 경연대회장, 특별행사장을 일일이 순시하며 막바지 최종사열을 수행했다.

▲중형 공격 헬기, 일명 '코브라'
신 중장은 “행사기간중 대덕밸리에 교통체증이 예상한 것보다 가중될 것”이라며 “헌병대를 비롯한 각 군장병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로 교통체증을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최신 군 장비들을 소개하는 임무를 맡은 군간부들에게 시민들이 자세히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사열에서는 중형공격헬기인 일명 ‘코브라’를 비롯한 대전차공격용 500MD 헬기, 장갑차, 탱크 등 각종 최신 군무기 전시를 위한 예행연습은 대덕밸리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기 전시는 지난해 까지 군부대에서 전시되었다.

이번 ‘최신 지상무기 전시회’에는 육군이 보유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소속 8개 헬기모델이 갑천둔치 잔디밭에 모두 전시된다.달라진 분위기다. 이와 함께 육군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최신 무기와 장비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들의 구애에 대한 응답이다. ‘최신 지상무기 전시회’의 헬기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홍덕표 중령은 “지금까지 군과 일반사회와는 폐쇄돼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군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군인의 꿈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벤처와 국방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가 앞으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높은 기술들이 국방장비 도입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생관계가 되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처국방마트 2002' 행사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에 거쳐 전시행사와 학술회의 등 4개 부문 16개 분야로 나눠 대전무역전시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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